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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의 한 언덕에는 50여 마리 산양의 엄마, 아빠로 살아가는 채진희, 최재앙 씨 부부가 있다. 약 13만 제곱미터(m2)의 목장 관리는 귀농 13년 차, 아내 진희 씨의 몫. 자칭 ‘네온사인’형이라는 남편 재앙 씨는 도시 물 덜 빠진 귀농 2년 차, 초보 농사꾼이다.
하지만 푸른 언덕에서의 삶에 누구보다 빠르게 익숙해지는 중이라는데. 바쁜 농장의 일상에서 쉼표가 되어주는 밤이 찾아왔다. 부부는 산양유로 만든 치즈로 ‘치떡치떡’을 만들고, 포도주를 곁들이며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언덕에서 보내는 이 하룻밤들이 꿈 같아요” 지금의 생활이 꿈 같다고 고백하는 아내, 남편은 그런 아내 덕에 행복한 하룻밤들을 선물 받았노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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