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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는 게 굉장히 어려운 시대다. 정보도 유혹도 넘친다. 판단은 쉽고 결정은 어렵다. 선택지가 많아서 원하는 대로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가도 아이러니하게 원하는 걸 다 가질 수 없다.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의 흐름에 유희로서 나를 내어주기도 한다. 그렇다 보면 내가 원하는 게 그들이 원하는 것. 그들이 원하는 게 내가 원하는 것. 어떤 것이 나인지 잃는 기분이 든다.
불확실한 삶 가운데에서 눈에 보이는, 빠르게 흐르는 실체들에 휩쓸려 정작 나 자신을 내버려 두고 있었던 건 아닌지 돌아본다.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나는 어떤 꿈을 꾸었었는가. 나는 어떤 사랑을 하고 싶었는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무엇이었는가.
혼탁한 상황을 곰곰이 정리하다 보면 결국 다다른다.
내가 되고자 하는 어떤 사람은 지금의 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