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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올해 우리는 참 많은 경기를 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염경중부터 진관중, 명지중, 강일중, 여의도중, 경천중 등 공식 경기에서 만난 강호들과 거의 매주 주말마다 했던 연습 경기 상대들까지.
우리가 다른 팀 보다 앞서는 건 딱 2가지.
경기 경험 그리고 연습량
운동을 정말 잘한다고 볼 수 있는건 예준이와 찬이 정도?
나머지는 아이들이 매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체육관에서 살면서 쌓아온 실력이다.
첫 날 학장중 아이들과 경기를 하고 나서 느낀 그대로, 결국 이 친구들을 결승에서 만났다.
우리는 그 때보다 기세가 많이 올라왔고, 인효가 돌아와 100% 전력으로 학장을 만나기에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우리는 연습한 그대로의 방식으로 한 점씩 차곡차곡 쌓아올렸고, 결국 승리했고 우승했다.
믿기지 않는 결과였다.
아이들이 노력하면 된다 라는 단순한 명제를 체득할 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으면 한다.
배구부를 운영한지 3년만에 아이들은 잊을 수 없는 생일 선물을 선사했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