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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동해안 지역에 하루 사이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강릉에는 25cm 넘게 쏟아졌고, 곳곳에서 시민 불편과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눈이 쏟아지는 언덕길.
승용차 1대가 연신 헛바퀴만 돌며 제자리에서 맴돕니다.
다른 언덕길에서도 화물차가 안간힘을 쓰다가 결국 포기하고 후진으로 내려갑니다.
[화물차 운전자 : 다시 내려가서 저 밑에 차를 세워 놔야죠. (스노우 타이어나 이런 건?) 뒤에 끼웠어요. 끼웠는데, 못 올라가는 거예요.]
새벽부터 쏟아진 눈에 승용차들은 제설이 안 된 도로에서 엉금엉금 거북이 운행을 하고, 출근길 버스는 일부 운행에 차질을 빚어, 지각 사태도 속출했습니다.
제설인 안 된 주택가와 골목길은 주민이 직접 눈을 치우느라 종일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백창호/강릉시민 : 영업하는 사람이니까 아무래도 손님들 불편하지 않게 치워야 하고, 깨끗하게 치우려고 하는데 힘닿는 데까지 하다가…]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원 동해안에는 최고 25cm의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바닷가 어민들은 수시로 항구에 나와 어선이 침수되지 않도록 배 위에 쌓인 눈을 치웁니다.
[권오윤/어민 : 아주 (눈) 무게가 많이 나가요. (오늘 몇 번 치우신 거예요?) 두 번 치웠죠. 이따가 상태 봐서 또 나와서 치울 예정이에요.]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전 9시 54분쯤 동해시 동해고속도로에서 앞서 발생한 승용차 사고 수습 중에 뒤따르던 승용차가 급제동하면서 미끄러져 2차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동해고속도로 현북터널 근처에서도 4중 추돌사고가 나는 등 오늘(15일) 하루 강원 동해안에서만 4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강원 중남부 동해안에는 오늘 자정까지 최고 8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허 춘, 화면제보 :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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