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영상은 일반적인 의학적 지식을 전달하기 위하여 제작되었습니다.
개인의 특수한 상황에 대한 대답은 될 수 없으며, 개별적 사항에 대한 상담은 하지 않습니다.
----------------------------------------------------------------------------------------------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문제라는 것은 소수의 반대자 외에는 모두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혈관벽에 콜레스테롤과 세포의 범벅인 죽상반(플라크)이 생기고 혈관을 좁게해서 심장병이 생기거나 뇌경색이 생깁니다.
그래서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치료해야 합니다.
그런데 가끔은 오히려 콜레스테롤이 너무 낮은 사람을 봅니다.
대부분은 체질상(유전적) 콜레스테롤이 낮아서 삼대가 복을 지었다고 축하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축하하고 축하 받기 전에 몇가지 고려해야할 사항이 있습니다.
어떤 병이 있으면 그 결과나 부산물로 콜레스테롤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처음 본 환자의 경우도 그렇지만, 늘 일정 수준의 콜레스테롤을 유지하다가 약도 안 썼는데 어느날 갑자기 콜레스테롤이 많이 떨어진다면 이런 병에 대한 체크가 필요합니다.
이 강의를 올리는 다른 이유는, 가끔 지질대사와 심장병의 관계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의사나 음모론적 주장에 끌린 사람들의 '콜레스테롤 무해론'과 그 거울상인 '콜레스테롤 저하의 위험성'에 대한 주장에 해설을 하기 위합니다.
과거 관찰적 역학 연구에서 콜레스테롤이 너무 낮으면 암, 뇌출혈, 감염, 자살 등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많았습니다. 서양에서도 그렇고 아시아에서도 같은 패턴이 보입니다. 콜레스테롤과 총사망의 J curve 또는 U curve입니다.
이 소견은 어디까지나 관찰적 연구에서 나온 '관련(association)'일 따름이고 인과관계는 밝힐 수 없는 것입니다. 그 후에 진행된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그리고 최근에 출현한 PCSK-9 억제제 등에서 LDL콜레스테롤을 40mg/dl까지 낮추었지만 20년이 지나도 위의 관찰적 연구에서 나온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최근 연구에 의해 콜레스테롤과 암, 감염 등의 관계는 역인과관계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암이나 감염이 있으면 그 결과 콜레스테롤이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이런 감염이 증상이 발현되기 전, 암이 임상적 증상을 나타내기 전에 그 초기 징후로 콜레스테롤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이 동영상은 아마도 일반인 보다 이 계통의 환자를 보는 의사들에게 더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콜레스테롤 #고지혈증 #의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