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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무는 나라의 풍년과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염원하는 왕과 왕비의 마음을 담은 한국의 대표적 전통춤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되어 있다.
오늘의 태평무는 한성준-한영숙-박재희로 이어지는 한영숙류 태평무로 故한영숙 선생이 자신의 미의식과 예술성을 바탕으로 조부 한성준 선생의 춤 형식을 더욱 가다듬어 발전시켰으며, 그의 제자 박재희 선생에 의해 그 전통성을 잃지 않고 오늘날까지 올곧게 전승되어 온 춤이다.
이 태평무의 특징은 절제미가 강조된 궁중무용의 미적요소와 민속무용의 흥과 신명을 잘 녹여내어 우리 전통문화예술의 특성을 집약하여 보여주는 상징적인 춤이라 할 수 있으며, 다른 춤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은 푸살, 터벌림, 올림채, 발뻐드레, 겹마치기 등 다양한 장단과 함께 독특하고 세밀한 발놀림, 절제된 호흡, 단아하면서도 기개가 있는 고고한 춤사위 등을 모두 내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