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0 Cafe 'Orange Cat'
00:31:03 Audio Room
00:31:44 Library Exterior View
00:32:20 Haruki's Study
수프 여러분, 안녕하세요!
개인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과 소설을 무척 좋아하고 작가의 모교인 와세다대학에 도서관을 설립한다는 소식을 듣고 손꼽아 기다렸는데, 여기에 사는 동안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개관한지 1년이 다 돼 가는 시점에서야 소식을 알게 됐답니다.
도서관에서 열린 전시회나 이벤트 같은 것들을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역시나 개관 초기 몇 달간은 경쟁이 치열해서 예약도 쉽지 않았다는 후일담에 뭐 이것도 괜찮네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D
요즘은 예약 공석도 많은 편이고 도서관에 사람들도 그렇게 많지 않아서 (90분 제한은 여전하지만) 정말 여유롭고 쾌적하게 시간을 보내다 올 수 있었어요. 한국어를 비롯 다양한 언어들의 번역판들도 꽤 많이 비치돼 있어서 일본어를 잘 몰라도 도서관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어요.
1. 재즈가 흐르는 카페 '오렌지 캣'
첫 번째 챕터는 도서관 맨 아랫층에 위치한 라운지 카페 입체음향이에요.
무라카미 하루키가 소설가가 되기 전에 재즈바인 '피터 캣'을 직접 운영했었는데요, 피터 캣은 하루키가 키우던 고양이의 이름이고 그 고양이의 털이 오렌지 컬러여서 오렌지 캣이라는 카페 이름이 탄생하게 됐다고 합니다. 피터 캣에서 재즈 연주로 활약하던 오래된 피아노도 전시돼 있어요.
예약 시간보다 좀 미리 도착해 카페에서 '오렌지 캣'이라는 시그니처 메뉴를 주문해 마시며 시간을 보냈고요. (오렌지청을 넣은 달콤하고 상쾌한 탄산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올린 크림 소다 음료) 하루키하면 빼놓을 수 없는 도넛 등의 디저트도 준비돼 있고, 점심 시간때는 하루키의 작품 속에서 영감을 얻은 다양한 식사 메뉴들도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
2. 재즈 음악 감상실 '오디오 룸'
두 번째 챕터는 도서관 내에 편안한 소파에 앉아 하루키가 소장한 다양한 재즈 음악들을 들을 수 있는 장소로, 오래된 레코드들도 전시돼 있어요. 도서관 내 다양한 좌석들이 있지만 저는 오디오 룸을 골랐답니다. 재즈를 들으며 책을 읽던 기분을 여러분들께도 전해 드리고 싶었어요. 스피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았는데 볼륨 조절에 따라 거리를 직접 조정해 보시길 바라며!
3. 도서관 외부 전경
4. 하루키의 서재 (실제와 동일하게 구현해 놓은)
오늘 글이 너무나 길어졌네요.ㅠ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고마워요!
태풍이 지나가고 곳곳에서 피해 소식이 들려 오고 있는데
수프 여러분들은 모두 별탈 없이 괜찮으신지요?
무더웠던 여름도 점점 끝나가고 9월이 왔어요.
올해는 유난히 창작 활동이 힘들기도 했고 (슬럼프일까요ㅠ)
유튜브가 아닌 다른 일도 잠깐 하게 되면서
예전보다 영상 업데이트를 자주 못했는데
그래도 언제나 잊지 않고 찾아와 들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들 덕분에
계속해서 수프 채널을 꾸려갈 힘을 얻게 된답니다.
소중한 여러분들과 함께 오래오래
수프만의 소리 컨텐츠들을 만들어 가고 싶어요.
오늘도 편안한 밤 되세요!
●9월 후원해 주신
candytuft님, 이번 달도 후원 감사드립니다! 캔디님도 간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시원한 가을 바람과 함께 좋은 시간 많이 많이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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