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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 바다에 수달이 산다
남해에서 수달들이 자주 목격된다는 제보를 받은 제작진은 3개월의 야간 잠복촬영 끝에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수달들의 생태를 포착한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1급으로 분류된 귀한 동물이다.
새벽 3시, 바다에서 수달이 모습을 드러낸다. 녀석은 갯바위와 물속을 오가며 어른 팔뚝만한 놀래미를 사냥한다. 그리고 갯바위로 올라 머리부터 내장까지 30분에 걸쳐 남김없이 먹어 치운다. 수달은 하루 평균 약 1.5kg 이상을 먹는 대식가다. 배불리 배를 채운 수달은 갯바위를 한참 동안 뛰어다닌 후, 굴 속으로 사라진다. 갯바위의 얼기설기 얽힌 돌들은 발톱이 약해 스스로 굴을 파지 못하는 수달들에게 좋은 보금자리다. 수달은 일반적으로 육지 쪽 수계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리아스식 해안이 잘 발달된 남해안, 특히 거제, 통영의 갯바위는 물고기들의 좋은 은신처이자, 우리나라 수달의 약 절반 정도가 살아가는 최고 서식지이다.
▶ 해적이 된 수달, 민물이 있어야 살 수 있다
조수간만의 차가 적어 일찍부터 양식업이 발달한 경남 통영은 계속되는 수달들의 침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작진의 관찰 결과 수달들은 하룻밤에도 1-2마리씩 무리를 지어 나타나 양식장의 방어, 감성돔 등 고급 업종만을 골라 먹어치운다.
중국산 저가 양식 물고기로 판로가 막힌 어민들에게 수달은 또 다른 가해자이다.
통영 소재의 작은 어촌마을 선착장에 정박한 배들 또한 수달들의 공격 대상이다.
수달들은 배 선체 보호용으로 달아놓은 폐타이어나 스티로폼을 잡고 뒤뚱뒤뚱 기어 올라간다. 그리고 물고기 창고 문을 직접 열고 볼락, 장어 등을 잡아먹는다.
통발에 저장해 놓은 물고기도 결코 안전할 순 없다. 제작진은 이곳에서 수달이 마을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배수구에서 물을 마시는 모습을 포착한다. 녀석들은 선착장을 찾았던 이유는 먹이뿐만 아니라, 배수구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마시기 위해서다. 포유동물인 수달에게 민물은 생존의 필수요소이다.
▶ 최초공개, 바다 속 수달 전쟁(戰爭)
제작진은 경남 통영의 작은 어촌 선착장 배와 물 위를 오가며 싸우는 수달들의 전쟁 장면을 포착한다. 새벽 3시, 사나운 맹수의 울음소리가 선착장에 가득하다.
수달들의 영역 싸움은 서로의 목을 물어, 한쪽의 숨통이 끊어질 때까지 계속된다.
배 위의 어구가 수달들의 피로 물든다. 수달들은 자신의 영역을 배설물과 항문 근처의 취선에서 분비하는 점액질을 통해서 확인한다. 따라서 배설물은 수달들의 영역표시이다. 그러나 수달들이 배설을 해 놓은 다음날 아침이면 배들은 조업을 위해 선착장을 떠난다. 매일매일 바뀌는 선착장의 배들, 수달은 자신의 영토를 지키기위해 오늘밤도 배에 오른다.
▶ 인간과 수달, 손을 맞잡다
남해안 일대 양식장에서는 계속되는 수달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양식장에 그물을 설치하고 개를 키우고 있다. 양식장에 설치된 그물과 개는 왜가리와 갈매기들이 노리는 물고기들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고 수달로 인한 피해방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제작진이 잠복 확인한 결과, 개를 키우는 양식장의 경우 피해가 80-90% 줄어드는 예방효과가 있었다. 예전엔 주민들은 계속적으로 피해를 입히는 수달을 잡기 위해 덫을 놓기도 했지만, 이제 조그만 대안을 찾은 것이다. 어민들에게 양어장에 친 그물은 비용은 적게 들지만 일을 할 때마다 그물을 거둬야 하는 번거로움도 가지고 있다. 동물들에 대한 작은 배려, 이제 남해 어민과 수달은 같이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 바다에 사는 수달은 해달이 아니다
해안가 주민들에게 바다에 서식하는 수달은 종종 해달로 오인된다. 그러나 해달은 영어로 Sea otter로 불리며 북미, 알라스카, 캄차카에 이르는 북반구 해안선 일대만 서식하는 위기종이다.
※ 이 영상은 환경스페셜 363회 ‘바다로 간 수달’ (2008년 9월10일 방송)
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재 시점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참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