Рет қаралды 139,662
마이너 리뷰 갤러리의 책 [오타쿠의 욕망을 읽다] 판매중!
교보문고
product.kyobob...
알라딘
www.aladin.co....
예스24
www.yes24.com/...
----------------------------------------------------------------------------------------
카우보이 비밥은 과도기의 낭만입니다.
그리고 우리네 인생은 영원히 과도기구요.
이 리뷰에서는 '결코 끝나지 않을, 끝'이라는 아포리즘을 썼어요.
과거와 미래, 시작과 끝, 그 사이에 흔들리는 우리
그것을 소재로 한 양가적인 작품이기에 이리 표현했습니다.
제 리뷰는 13분 33초로 끝났지만
여러분에게 결코 끝나지 않길 바랍니다.
SF라는 장르는 우리에게 '이제처럼 있을 수 없다'는
스스로를 해체하는 듯한 불안감을 안겨주고
카우보이 비밥은 그 묘한 상실감과 불안감을 빚어내며
언제나 변화해가며 바뀌어나가야만 하는 우리들의
작은 몸짓 하나하나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1950년대 이후 발전한 일본 SF의 주제의식을 총망라하며
비틀대며 걸어가는 당신, 현재, 미래, 인류 모두가
덧없고 흔들리는 우스운 존재인 동시에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존재임을 드러냅니다.
이 연주는 고독하고 쓸쓸하며 불안감에 잠겨있지만
그 음색은 때로 화목하고 생동감있으며 안정적이기도 하죠
양가적 테이스트가 일렁이는 일본 SF의 마무리는
역시 카우보이 비밥으로 끝을 내는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1998년의 카우보이 비밥이 끝이지만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우리는 흔들리고 있고
의문을 가지고 고독하며 쓸쓸하지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