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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라한의 유여열반과 무여열반
아라한이 되어 모든 번뇌-무명과 갈애-가 소멸하면 느낌에 매이지 않고 느낌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느낌이 일어나는 것 자체가 괴로움입니다. 그러므로 아라한의 수명이 다하여 몸도 마음도 그리고 느낌도 완전히 소멸될 때, 진정한 괴로움의 완전한 소멸이 이루어집니다.
2. 육처의 접촉을 통해 세상이 일어난다.
불교에서 세상은 외부의 객관적 대상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께서는 육처가 대상과 접촉할 때, 거기서 세상이 일어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대상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아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대상을 알 때 그 마음에 탐진치가 있으면 괴로움이 일어나고, 대상을 아는 마음에 탐진치가 없으면 괴로움이 소멸합니다. 즉 괴로움은 외부 세상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괴로움은 마음에서 일어나고 마음에서 소멸합니다.
3. 현상과 개념은 함께 한다
앞으로 마음의 대상을 현상이라 합시다. 현상을 알 때 아는 작용을 하는 정신인 ‘마음(=의식=마노)’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마음이 대상을 알기 위해서는 대상에 대한 표상, 개념이 필요합니다. 개념[빤냐띠paññātti, 槪念]은 ‘알게 하는 것’이라는 뜻으로, 개념이 있어야 대상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념을 만드는 정신작용을 인식[saññā]이라 합니다.
즉 현상을 아는 마음(=의식=마노)은 인식[saññā]과 함께 일어나며, 그때 개념[paññātti]이 생성됩니다.
그리고 위에서 알아보았듯이, 불교에서는 대상, 현상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현상을 아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무언가를 알 때는 마음의 대상인 현상도 필요하지만, 그것을 알게 만드는 작용인 개념도 필수적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현상과 개념은 함께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개념과 견해, 세속의 견해와 붓다의 견해
현상을 어떻게 아느냐, 어떤 개념이 형성되느냐는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 틀인 견해[diṭṭhi, 見解]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세상을 보는 관점, 견해에 따라 그에 맞는 개념이 형성되고, 앎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의 관점에 있어서, 일반적으로 우리 범부들이 가지고 있는 세속의 견해와, 깨달으신 분인 붓다의 견해는 다릅니다.
세속의 견해로 세상을 보면 그에 맞는 개념들이 형성되고 앎이 생성됩니다. 이렇게 세속의 견해로 현상을 본 것도 세속의 관점에서는 진리이므로 세속적 진리라 합니다.
5. 붓다의 견해와 법, dhamma와 Dhamma
반면에 부처님은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의 관점에서 현상의 있는 그대로의 실상을 통찰하여 모든 갈애를 소멸하셨습니다. 이렇게 붓다의 견해로 현상의 실상을 본 것을 ‘법’[dhamma]이라 합니다. 붓다의 견해로 현상을 본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진리라는 뜻에서 궁극적 진리라 합니다.
세속적 견해에서 현상을 볼 때 그에 맞는 개념이 형성되듯이, 붓다의 견해에서 현상을 볼 때도 그에 맞는 개념이 함께 합니다. 이것이 ‘물질’, ‘탐욕’, ‘성냄’과 같은 개념들입니다. 이 개념들은 그것이 지칭하는 현상 그 자체를 의미하면서 그것의 실상(변화하는 것, 집착하는 정신 현상, 싫어하는 정신 현상)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지요.
그래서 붓다의 견해로 현상을 볼 때, 법은 현상 그 자체[dhamma]를 의미하기도 하고, 현상에 대한 통찰(과 함께 하는 개념)[Dhamma]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6. 세속적 견해와 붓다의 견해는 다르다
세속적 견해와 붓다의 견해는 많은 부분 일치하지만,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의 관점에서는 일치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세속적 견해에서 감각적 욕망의 행복은 행복이지만, 붓다의 견해에서는 감각적 욕망의 행복은 괴로움일 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습관적으로 세속의 견해를 따르고 붓다의 견해를 망각합니다. 수행이란 세속에서 살면서도 붓다의 견해를 망각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연꽃이 진흙을 떠나지 않고 그 속에서 연꽃을 피우는 것처럼.
7. 법을 분류하는 기준
앞으로 부처님께서 분류하신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에 앞서 부처님께서 법을 정리하신 기준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부처님께서는 괴로움을 소멸하기 위한 목적에서 법을 정리하여 설하셨습니다. 자신의 괴로움을 소멸하고, 특히 다른 존재들도 괴로움을 소멸하도록 도와주기 위해 법을 설하셨지요.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법을 설하신 목적은 단 하나, 괴로움을 소멸하기 위함입니다. 이에 부합하지 않는 것은 설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괴로움의 소멸에 꼭 필요한 수준에서 가장 간단하게 법을 설하셨습니다. 법을 너무 자세히 분류하다 보면 자칫 현상적인 사상이나 학문으로 흘러가기 쉽고, 너무 부족하면 수행의 방향이나 목적이 불분명하게 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 본 사성제 법회는 일묵스님의 책 [사성제]를 교재로 하여, 부처님의 모든 가르침을 포괄하는 '사성제'를 주제로 진행되는 법회입니다.
** 법회의 교재인 [사성제] (일묵스님, 불광출판사)는 전국 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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