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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당국이 '유통공룡' 쿠팡에 마침내 칼을 빼들었습니다.
검은머리 외국인, 즉 미국 국적의 김범석 총수가 지배하는 쿠팡은 본사도 미국에 소재하고 주식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인데요. 그동안 국내에서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무기로 각종 논란을 빚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이 쿠팡에 대해 검찰고발과 특별 세무조사에 나선 것인데요. 업계에서는 양대 사정당국이 일제히 특정 기업에 대해 칼날을 겨누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보고 있습니다.
14일 관가와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이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인위적으로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앱) 화면 상위에 노출한 혐의에 대해 ‘법인고발’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고리즘을 조작한 것인데요. 공정위는 이 같은 쿠팡의 ‘부당고객유인’ 행위가 중대하고 고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국세청은 최근 쿠팡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중순 쿠팡 한국 법인 본사로 국제거래조사국 요원을 투입해 세무조사에 들어갔는데요. 국세청은 미국 법인인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와 계열사 간 거래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쿠팡Inc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있으며 한국 쿠팡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제거래조사국은 외국계 기업이나 해외 거래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역외탈세 혐의가 포착될 때 주로 투입되는데요. 업계에선 국세청이 올 들어 일부 다국적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지능적 역외탈세 조사의 일환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쿠팡 측은 세무조사 중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통상적인 세무조사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한편 쿠팡에 대한 사정당국의 전방위 압박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 주가도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인데요. 쿠팡의 주가는 전일 대비 1.24% 하락한 22.22달러로 마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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