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데이는 내 우상이자 롤모델이다. 항상 독특한 스타일의 노래와 무대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자기들만의 특징이 언제나 노래에 드러나는 게 핵심인데, 그게 정말 멋진 것 같다. 그린데이는 3인조 밴드다. 난 그린데이의 드러머를 특히 좋아한다. 라이브 공연을 볼 때마다 숨이 찰 정도로 파워풀한 드럼을 치는데, 동시에 신기할 만큼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참 부러운 능력이다. 그린데이의 노래는 듣지 않으려 해도 귀에 쏙쏙 박히는 드럼 킥이 매력적이다. 이번 주에는 그린데이의 노래를 커버해 봤다.
그린데이의 드러머를 정말 좋아하지만, 내가 따라 하기엔 무리일 것 같았다. 멋진 만큼 연주하기 어렵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정한 포지션은 기타! 난 하루 종일 기타 연습만 했다. 그만큼 좋았다. 기타는 내 마음속 넘버원 악기다. 우리 팀은 4인조였는데, ‘Holiday’라는 노래를 골랐다. 기타 리프가 아주 매력적인 곡인데, 전부터 내가 하고 싶었던 곡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 녹음 당일까지 나를 애먹였던 건 기타 인트로였다. 처음 몇 번까지는 괜찮았다. 꽤 좋았다. 그런데 그 뒤부터는 나한테 유통기한이 온 기분이었다. 너무 많이 쳐서 그랬는지 자꾸 실수가 생겼다. 가끔 성공할 때면, 다른 부분에서 합주가 틀렸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모든 힘을 짜내고 집중해서 기타를 쳤다. 나중에 생각하니 사실은 그 과정을 내가 즐겼던 것 같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은 진짜였다. 녹음을 마치고 나니 맛있는 간식이 부엌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 다 같이 간식을 먹으니 내 힘듦을 날리니 속이 후련해졌다. 이번 그린데이 특집은 너무 좋았다. 내가 노력했던 걸 내가 알아주고 싶다. 뭐, 남들도 알아주면 더 좋고!
글 : 토미 Tommy with Jake
편집 : 줄리 Julie, 메이슨 Mason, 제리 Jerry with Teddy
썸네일 : 릭 Rick with 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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