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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무리 단계인 아스팔트 포장만 남겨두고 있던 국도 공사 현장이 돌연 재시공에 들어갔습니다.
알고 보니 시공사가 설계도를 따르지 않고 측량과 공사를 엉터리로 진행했기 때문인데요.
전주국토관리사무소가 뒤늦게 시정 조치에 나섰지만 관리 감독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출퇴근길 정체를 줄이기 위한 도로 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국도 1호선 전주 쑥고개로.
완공을 목전에 두고 있었지만 돌연 배수관 매립 등 공사 초기 상태로 되돌아갔습니다.
알고 보니, 시공사가 설계도면을 따르지 않고 제멋대로 공사를 하다 적발된 겁니다.
[현장 관계자]
"시공을 했는데 (도로가) 좀 나와서 다시 도로 확보해서 시공을 하는 거예요."
버젓이 도면이 있음에도 임의로 측량 등 공사를 진행하다 보니 80m 길이의 도로 폭은 계획보다 1m씩 좁아졌습니다.
지반 침하를 막기 위한 배수관 또한 도면과 다르게 엉뚱한 장소에 매립돼 제대로 배수 기능을 하지도 못합니다.
공사가 진행 중인 반대편 도로 역시 문제가 발생하긴 마찬가지.
신설 도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경사면을 긁어낸던 중 측량 오류가 발견된 겁니다.
오는 2024년까지 3년간 공사가 진행될 예정인데 곳곳에서 결함이 발견되고 있는 겁니다.
공사 현장의 안전과 하자 등을 확인하는 감리가 있었지만 도대체 이 지경이 되도록 뭘 했는지 의문이 터져 나옵니다.
[전직 공사 관계자]
"감리나 안전팀을 한 5개월 근무하면서 본 적이 없습니다. 여기 현장에서 어떤 분이 안전관리자인지 전혀 모르고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발주처인 전주국토관리사무소는 재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시공사 멋대로 저지른 일이라며 책임에 선을 그었습니다.
[전주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
"시공사에서 절차를 안 지키고 그냥 해버린 거죠."
국비 74억 원을 들여 진행되는 국도 확장 사업임에도 주무부처의 소홀한 관리 감독이 엉터리 공사를 방조한 것은 아닌지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쑥고개로 #시공사 #전주국토관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