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J PARK입니다.
자덕이 2주동안 보고 느낀 런던과 서울의 자전거 문화 차이를 영상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 영상에서는 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를 다루고 있습니다.
런던은 자연환경과 오래된 도시 건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넓고 큰 도로를 까는 대신, 차를 굴리는 것이 최대한 귀찮고 불편하고 비싸게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보행자가 많아 무단횡단 천국이고, 자전거 천국이고, 자동차는 그들 사이에서 최대한 폐 안끼치며 조심히 조용히 다니는 느낌...
반면에 서울은 크고 빠르고 효율쩌는 도로를 뙇 만들어 놓고 모든 사람들이 차를 굴리게 만들었기 때문에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는 소수자가 되고, 자전거가 도로에 나오면 민폐가 됩니다.
대신 서울은 대중교통 또한 정말 싸고 효율적이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는 인구는 자연히 자전거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됩니다.
대중교통이 굉장히 싸기 때문에 자전거가 대중교통을 대신할만한 매력이 있으려면 그것보다 더 싸야되는데, 그러면 부품이 구려지고 즐겁게 타기 힘든, 정말 싸고 질나쁜 자전거가 생산됩니다. 그리고 삼천리자전거로 대표되는 한국 토종 자전거 회사들은 그 작업을 아주 성실히 해낸 듯 합니다. 타기 힘든 저품질의 자전거를 대량생산....
런던 지하철은 기본요금이 3600원 정도인데, 한달 교통비를 생각하면 자전거를 사도 꽤 튼튼하고 잘 나가는 괜찮은 자전거를 살 수 있습니다. 자전거 타는 재미도 느끼고 계속 자전거 출퇴근을 이어갈 수 있겠죠.
점점 더 많은 런던 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하게 되면 자전거 주행 환경은 더 좋아지고, 그럼 자전거 인구가 더 많아지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비오는 날 비맞고 자전거타고 출근해도 회사에서도 이해해 줄 것이고(실제로 비오는날도 우비 입고 자출하는 사람들 많았음), 자전거를 타다 보니 나한테 잘 맞아서 더 좋은 로드바이크로 눈돌리는 사람도 많을 것이고, 동호인 사이클링이 생활체육으로 발전하고, 재능을 찾는 사람도 많아지고, 올림픽에서 사이클 종목 메달도 쓸어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극복할 수 없는 자연환경의 차이도 있습니다.
런던은 거의 플랫한 도시였고, 서울은 그렇지 않지요. 서울의 오르막은 제가 봐도 자전거로 출퇴근할 의지가 꺾여요.
그리고 런던은 겨울에 추우면 2~3도, 여름에 더우면 25도 정도라고. 서울은 여름에는 세상에서 제일덥고 겨울에는 세상에서 제일춥기때문에 자전거를 꾸준히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기 힘들어요.
이 글은 그냥 제가 주관적으로 느낀 점과 제 생각을 적은 글이고, 글을 토대로 런던 도로주행 장면과 엮어서 만든 영상입니다.
자전거 동호인들이 생산적인 논의를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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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문의: cjp071@naver.com (인스타 DM으로 보내셔도 됩니다!)
촬영:
GoPro Hero7 Black
편집:
Adobe Premiere Pro 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