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에 가파른 비탈길 언덕 위에 지어진 웅장한 집 한 채가 보인다. 가파른 언덕을 깎아내어 집의 뒤쪽 벽이 땅에 살짝 파묻힌 형태로 대문을 열면 지하 1층 주차장이 나타난다. 유리 난간을 따라 1층으로 오르면 운동장이라도 해도 믿을 만큼 널찍한 거실과 높은 천장을 따라 벽면 한쪽이 모두 유리로 만들어진 모습이 눈에 띈다. 오래전 중증근무력증 진단을 받게 된 남편이 많이 움직이고 햇빛을 충분히 받으며 건강해지길 바라는 아내의 꿈을 담아 지었다고.
큰 창문을 통해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유리 창문에도 아내는 태풍이나 지진으로 피해를 보진 않을까 걱정이 많아서 창문 중간에 안정감 있는 보를 내기도 했다. 거대한 창으로 집 안 깊숙하게 들어올 햇빛도 염려하여 트러스 구조의 처마를 만들어 햇살을 조절할 수 있다. 2층에서도 길게 낸 창을 따라 파노라마 뷰로 경치를 보는 등 자연을 누리면서 도시에 살 때보다도 돈독해진 가족들의 일상을 공개한다.
✔ 프로그램명 : 건축탐구 집 - 아내 마음대로 지은 집
✔ 방송 일자 :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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