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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에세이] 여기이사람 54회 ep.2) 금오도 총각 승용 씨
어부이자 농부, 전직 두포마을 이장... 남해의 아름다운 섬 금오도에 사는 고승용씨는 하루 하루가 바쁜 사람이다. 스무 살 무렵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승용 씨는 아버지의 사고로 인해 고향에 돌아와 뿌리를 내렸다. 연로한 아버지와 고생하는 어머니를 못 본 척 할 수 없었던 착한 아들.
이후로 그는 가족들이 먹을 쌀농사를 지었고, 바다로 나가 고기를 잡으며 아버지가 살아왔던 그대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틀에 한 번, 바다로 나가는 승용 씨는 이각망과 통발로 바다의 신선함을 건져 올린다.
요즘은 참돔과 농어, 우럭 등이 잡히는 시절. 때로 만선의 꿈을 이루기도 하지만 적은 수확에 허망함을 느낄 때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그는 큰 욕심 부리지 않고, 바다에 기대어 살아가는 순박한 어부다. 잡아온 고기를 썰어 지인들에게 대접하고, 조카의 하굣길을 돕는 착한 총각.
그에게는 소박한 꿈이 있다.
함께 살고 있는 가족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양지바른 언덕에 키우고 있는 흑염소 똑순이와 영희, 장군이가 무럭무럭 커가기를..
그리고 혼기를 놓친 나이지만 함께 의지하고 살아갈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는 일.
금오도 총각 고승용씨의 잔잔한 일상을 따라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