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온] ‘물 위에 떠 있는 섬’ 무섬마을의 상징, 외나무다리. 40년 만에 행해지 '신행행렬' (KBS 20220909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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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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Жыл бұрын

다큐ON (토요일 밤 11시 40분 KBS 1TV)
“무섬마을 꽃가마” (2022년 9월 9일 방송)
‘물 위에 떠 있는 섬’으로 불리는 무섬마을
300년 넘게 바깥세상으로 나가는 유일한 길은 외나무다리였다.
▶ 무섬마을의 상징, 외나무다리
‘물 위에 떠 있는 섬’으로 불리는 경북 영주에 있는 무섬은 내성천이 휘돌아 흐르는 물돌이 마을이다. 360년 유서 깊은 무섬마을은 반남 박씨와 선성 김씨의 집성촌으로 46명이 옛 모습 그대로 생활하고 있다. 1983년 수도교가 생기기 전까지 바깥세상으로는 유일한 길은 외나무다리였다.
오늘도 아름다운 풍광과 외나무다리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무섬의 여인들에게 외나무다리는 꽃가마 타고 시집와 꽃상여 타고 나갔던, 지난했던 일생의 상징이었다. 이 애절한 사연을 알 리 없는 관광객들에게는 한순간의 추억을 쌓고 가는 장소일 뿐이다. 열여섯에 꽃가마 타고 들어와 올해 백 살이 된 유창순 할머니와 스무 살에 시집와 일흔다섯 번의 여름을 맞은 장두진 할머니에게 무섬마을은 어떤 의미일까?
▶ 우리는 ‘무섬 동창생’
한여름 무더위 속에 이른바 ‘무섬 동창생’으로 불리는 결혼 4인방이 한자리에 모였다. 53년 전, 네 명의 여인이 한 달에 한 명씩 반남 박씨 집안으로 시집을 온 것이다. 1호는 경북 영덕에서 버스 타고 기차 타고 택시 타고 달려와 외나무다리를 꽃가마 타고 건너온 남인희씨(80). 2호는 예천에서 온 권영자씨(79), 그리고 3호는 김순화씨(72)는 무섬에서 태어나 자란 토박이로 순박한 동네 총각과 부부의 연을 맺었고 지금도 남편의 농사 뒷바라지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4호는 이웃 마을에서 시집 온 장숙희씨(76)다. 이들 결혼 4인방 또한 젊은 시절, 어른들 모시고 집안 건사하느라 서로 얼굴 보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나이를 먹고 연륜이 쌓인다고 결코 가벼워지는 법이 없는 게 무섬 여인의 삶이었다. 황혼이 된 지금에서야 함께 모여 고단했던 시절을 반추하면서 서로를 의지하며 지내고 있다.
▶ 무섬마을 ‘맏이 집’ 만죽재의 신행행렬
무섬마을에 처음 뿌리 내린 만죽재를 지키고 있는 박천세씨(62)와 장춘옥씨(63) 부부. 서울에 살다가 고향에 내려온 지 한달째다. 요즘 부부는 12대에 걸쳐 집안 대대로 내려온 물건들을 갈무리하는 일을 하느라 분주하다. 그리고 윗대 종부들의 손길과 정성이 담긴 유기그릇을 꺼내는데, 조만간 있을 집안 경사를 위해서다. 바로 큰아들이 결혼하고 무섬으로 꽃가마 타고 외나무다리를 건너 신행을 오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2년 전 어머니가 떠난 후 어른 없이 치르는 큰 행사에 걱정이 크다. 그 소식을 듣고 서울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만죽재 큰딸 박천희씨(57)와 아픈 몸을 이끌고 난우고모(78)가 무섬을 찾는다. 무섬마을에서 40년 만에 행해지는 신행에 마을 사람들 또한 덩달아 분주하다. 예부터 신부가 신랑을 따라 시댁으로 들어가는 신행은 동네잔치였다. 7월 중순, 드디어 만죽재 큰아들 필승씨(35)가 앞장서고 동갑내기 신부를 태운 꽃가마가 뒤를 따른다. 비를 뚫고 무사히 외나무다리를 건너 만죽재에 입성하자 잔치가 펼쳐진다. 만죽재 가족들에게는 신랑에게 각별했던 엄마가 더욱 그리운 날이기도 하다.
▶ 무섬 여인들의 ‘오늘’을 담은 그림 전시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천희씨가 친구들과 함께 무섬마을에서 소박하지만 정겨운 전시회를 열었다. 무섬의 아름다운 여름 풍경과 녹록지 않은 일생을
슬기롭게 살아낸 무섬 여인들의 오늘을 화폭에 담았다. 95세 장두진 할머니까지 마을 사람들이 속속 찾아와 유쾌한 여느 고향처럼, 무섬의 여름에는 여전히 그립고 그리운 이들의 이야기가 살아있다. 고단하지만 정겨운 삶이 있고 살가운 마음이 있고 각별한 정이 있었다.
#무섬마을 #꽃가마 #외나무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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Пікірлер: 34
@psh1766
@psh1766 Жыл бұрын
우와~~ 영상이 넘 아름답네요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든 영주 무섬마을이지요 아름다움에 반해 ❤️제 노래(가수강가에) ❤️무섬다리연가가 무섬마을을 배경으로 한 노래입니다 넘 아름답지요
@user-jz5xd2qz2l
@user-jz5xd2qz2l 6 ай бұрын
무섬마을과 인연 50년이 다가오고 있네요~ 무섬마을이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user-ji2ik9rw1j
@user-ji2ik9rw1j Жыл бұрын
감사합니다.
@user-jd1el1jy9u
@user-jd1el1jy9u 7 ай бұрын
10.16 무섬 마을 에서 무섬다리 건넜습니다.마음이 울컥했습니다.무섬은 우리 모두의 고향입니다. 특히 무섬마을 갓 시집온 신부님 행복하게 잘사세요. 그라고 2023.11. 16일 무섬마을 문화관광 해설사님 너무 고마웠 습니다. 그날따라 비가내렸는데 우산까지 준비해주셨네요.ㅎ 무섬마을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화이팅
@DSKim-jn5mm
@DSKim-jn5mm Жыл бұрын
내생애 최고의 다큐입니다!!! 보는내내 눈물이 흘러서 감동이 전해집니다👍
@user-iu8wk2y
@user-iu8wk2y Жыл бұрын
너무 좋다~
@user-uc7wq2wn1n
@user-uc7wq2wn1n Жыл бұрын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같이 삽시다프로 박원숙님 팀들이 여행으로 소개때 봤습니다
@tvshesstory4815
@tvshesstory4815 Жыл бұрын
TV이에서 보고 정말 다시보고 싶어 보게 되네요 무섬마을에 꽂혀서 조만간 다녀오려고 합니다 옛날에 이 길을 꽃가마 타고~~~노래도 좋구요 내용도 정말 좋으네요~^^
@user-dy3vf5bb5j
@user-dy3vf5bb5j Жыл бұрын
영주 무섬마을 꼭 가보고 싶네요
@user-iq8up6cf4w
@user-iq8up6cf4w Жыл бұрын
우리나라에 이런곳이 있다니~~ 꼭 한번가보고싶네요!
@user-qy8ws6ti9t
@user-qy8ws6ti9t Жыл бұрын
꽃가마 타고온 종부가 늘씬하고 이뿌고 덕이 있게 생겼어요 직장 다니면서 제사 다 참석 하라고 하면 힘든데 ...
@user-iz9ul7my8u
@user-iz9ul7my8u 8 ай бұрын
1980년대에 저 다리는 지금 처럼 저러지 않았어요.폭이 10센치 내외고 강 바닥에 고정이 제대로 안돼서 흔들렸던 기억이 있어요. 아주 긴 나무가지 지팡이를 가지고 건너야만 했습니다. 아 정말 외할머니 큰 이모님 돌아 가셨지만. 무섬이 진짜 그립네요. 요즘도 가끔씩 가고 하는데 어릴때 풍경은 사라지고 도로가 놓아지고.. 예전에 모습은 없어서 아쉽네요
@a2548104
@a2548104 Жыл бұрын
이웃동네 평은면 용혈리 주누골이라는 동네에서 어린시절 살았습니다 전 그시절 무섬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지만 저희 맏형님은 친구가 있어서 무섬에 종종 가시곤했습니다 저희 맏형님은 항상 무섬 마을을 좋게 이야기 했고요 저의 느낌은 무섬마을 사람들이 전부 점잖하고 좋은사람들로 인식 하고 있습니다 멀리 튼튼하 철근 콘크리트 다리가 보이지만 추억의 외나무 다리 아직도 보존하고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저히 주누골 동네에서 그당시 주로 걸어서 무섬까지 가고 했는데 꾀먼거리 였습니다 요즘 차로 간다면 5분도 안걸리는 거리이지만. 우리어린시절 저기말고도 외나무 다리가 무척 많았습니다 가보면 나무다리 폭이 한뼘도 안되고 다리발이 흔들려서 걸들 건들 했습니다 아이들끼리 장난치며 가다가 빠지기도 했습니다 지금 저다리는 저어린시절 외나무 다리에 비하면 고속도로 정도 되는겁니다.
@user-ut3ii4wf9o
@user-ut3ii4wf9o Жыл бұрын
무섬마을 사극 드라마에 나오면 좋겠다 꽃가마 타는모습
@jamesLee-px4ux
@jamesLee-px4ux Жыл бұрын
올 여름 가본곳인데 가족과 같이 한번 더 가보고 싶은곳이다
@korea777.
@korea777. Жыл бұрын
어머님 고향 입니다 ᆢ 세율이 유수 같네요
@user-ej8qn9ke2u
@user-ej8qn9ke2u Жыл бұрын
묻에 섬마을 곧 무섬... 과거엔 한번 시집올 때 들어가면 죽어 서야 다시 무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할머니가 말씀하시던 슬픈 전설과도 같은 마을이라지...
@user-pi2gg5px5j
@user-pi2gg5px5j Жыл бұрын
부모님께서 살고 계신 곳이라 고향 참 좋은 곳입니다. 조상님의 돌봄이 느껴지는곳. 식구 함께하는 모습 정경습니다. 좋은 영상 잘 보았습니다.
@korea777.
@korea777. Жыл бұрын
친척 분이 살고 계신데요
@user-zd6nw9fr4j
@user-zd6nw9fr4j Жыл бұрын
반박박가😮
@claudi634220
@claudi634220 Жыл бұрын
두어 번 여행갔던 곳인데, 반갑고 새롭네🤩
@user-ls5lb7yw4z
@user-ls5lb7yw4z Жыл бұрын
몇년전에갔을때 다리가 유실되었던데 지금은 복구했나요?
@travelerxdreamer6929
@travelerxdreamer6929 Жыл бұрын
아니 기왕이면 저거 2배정도만 넓어도 훨씬 안전 하겠구만, 왜 저렇게 지었대
@daffodil2625
@daffodil2625 Жыл бұрын
옛날 외나무다리는 이것보다 더좁고 위험했습니다.
@user-dz1qi5dc5b
@user-dz1qi5dc5b Жыл бұрын
자제가 부족해서여
@user-wu6uz1sq2j
@user-wu6uz1sq2j Жыл бұрын
볼것도 없고 다리 중간쯤가면 다리아래 물이흘러가는데 어지럽기도하고 물에 빠질수도 있어서 중간쯤가다가 돌아와야됨
@user-hp1qe8bh7m
@user-hp1qe8bh7m Жыл бұрын
제발 가지마세요 조용한 마을 관광객들 들쑤시고 우영우 나무처럼 몸살앓을일있나
@ssx2508
@ssx2508 Жыл бұрын
영주 사람입니다. 이미 다리 근처에는 전부 장사하는 집이나 숙박업 하는 집들 밖에 없습니다, 와도 돼요 볼건 없지만,,
@user-jv9kp5ys1i
@user-jv9kp5ys1i Жыл бұрын
@@ssx2508 영주역에서 버스있나요 아님 풍기쪽이가깝나요
@user-yz7dm8db6i
@user-yz7dm8db6i Жыл бұрын
@@user-jv9kp5ys1i 영주역 주말만버스다니고 평일에는영주여객까지가서타야합니다 시골이라 버스배차시간이길어요
@user-xm3kv1oz9v
@user-xm3kv1oz9v Жыл бұрын
초등학교다닐때~장마가질때면강물이불어나서학교는가야하고 지금 생각하면 그냥 몇일 결석하면 될것을 자식사랑이 깊으면 아버지 목마 태워 그 무서운 물길에 목숨걸고 물건너 주시던 아버지의 사랑이 그립고 만죽재 주인이 되신 박천세님 방학때면 서울서 내려와서 시골 동생들에게 서울 문화를 가르처주었던 추억들~세월이 지나 흰백발에 며느리도 보시고 늦었지만 축하합니다.꽃가마타고오신막네분 저희 큰올케언니. 칠남매 큰며느리로 꽃가마 타고 시집 오실땐 저는 다섯살 정도 였을까요?직접가보심 조그만 마을이지만 그 마을에서 살아온 저는 추억이 엄청 많아서 어떤 추억을 먼저 얘기해야 하나 밤세워 얘기해도 끝내지 못할것 같아요.옛 추억 되새기게 해 주신 KBS다큐 방송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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