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류광수 목사가 총재로 있는 세계복음화전도협회, 다락방에 잇따른 균열 양상이 확인됐습니다. 소속 목사들의 교단 탈퇴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는 건데요.
앵커 :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다락방 탈퇴 움직임이 그간 내부에서 곪아있던 협회 내 성비위 의혹과 관련됐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현지 기자입니다.
세계복음화전도협회, 일명 다락방(총재 류광수)은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 이단성 또는 사이비성 단체로 결의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그런데 최근 다락방 목회자들 사이에서 대규모 탈퇴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앞서 지난 3월, 다락방 소속 11개 교회 18명의 목사들이 한 교계 언론지에 교단 탈퇴 공고를 냈습니다.
다락방은 현재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가입된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 총회 교단에 속해있습니다. 예장(개혁) 교단을 나가겠다는 선언은 다락방에 나가겠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탈퇴 목회자들은 다락방 내부에서 불거진 성비위 문제와 재정 의혹 등 각종 논란을 탈퇴 사유로 꼽았습니다.
실제로 지난 2월, 다락방 소속 목회자가 성폭력 혐의로 인천지방법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김성호 목사 / 예장(합동) 대구예빛교회, 다락방 탈퇴 목회자]
윤리 도덕적 문제를 보면서 이거는 복음과 병행할 수 없는 거다 어린 자매들이 피해자가 됨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반응이 미온적이었고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서 보니까 성경과도 거리가 멀고 특히 성화 복음 회개 복음의 입장에서 봐도 (다락방이) 거리가 멀고
특히 지난 3월에 이어 2차 다락방 탈퇴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내부 고소·고발전이 이어지며, 2차 탈퇴자 규모는 더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성호 목사 / 예장(합동) 대구예빛교회, 다락방 탈퇴 목회자]
그동안 베일에 감춰져 있던 부분들이 드러나면서 목사님들이나 성도님들이 그동안 갈등했던 것들이 아마 마음을 굳히게 되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았나 그렇게 봅니다
일명 ‘탈 다락방’을 선언한 목회자의 거취 문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탈퇴 목사는 모두 예장(합동) 총회 소속으로 교단을 옮겼습니다.
예장(합동) 교단 측은 원칙적으로 세계복음화전도협회, 다락방 관련 인물을 총회에 편입시킬 수 없단 입장이지만, 분명한 탈퇴 공지 여부와 노회 심사를 거쳐 편입 가불을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류광수 목사가 총재로 있는 전도협회 일명 다락방은 지난 1996년 예장합동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바 있으며, 예장(통합) 총회와 고신 총회,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주요 교단에서 이단 혹은 이단성, 사이비성운동, 또는 참여금지 등으로 규정됐습니다.
지난 2013년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로부터 이단 해제 결의를 받으면서, 예장(합동) 총회가 반발해 한기총을 탈퇴하는 사태가 벌어진바 있습니다. CTS 뉴스 이현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