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x3 루빅 큐브는 1974년 헝가리인 루비크 에르뇌가 맨 처음 고안해 전 세계로 퍼졌다. 이후 2000년대 초반 국제큐브협회가 창설되고 큐브가 하나의 스포츠가 되면서 큐브의 인기는 더 높아졌다. 전 세계 큐브 선수들이 스피드 큐빙(빠르게 큐브를 맞추는) 기록을 겨루는 대회도 생겼다.
큐브는 완구점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제대로 큐브를 맞추어 본 사람은 드물다. '아무렇게나 맞추다 보면 풀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큐브를 무작위로 돌렸을 때 나오는 경우의 수는 무려 '43경 개' 이상이다.
큐브 마니아 사이에서 유명한 남승혁(20, 이하 남) 씨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큐브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n×n' 큐브 한국 기록 및 아시아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2017년 세계 큐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함께 만나본 박예은(19, 이하 박) 양은 하루 큐브 1,000번 이상을 맞출 정도의 자타공인 큐브 마니아다. KBS 프로그램 '도전! 골든벨'에 나가 큐브를 홍보했던 경험이 있어 학교와 동네에서도 이미 유명 인사다. 이들을 만나 큐브 실력을 직접 눈으로 보고, 큐브의 매력과 앞으로의 목표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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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큐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b)
남: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가 먼저 큐브를 맞추시려고 큐브를 하나 사셨다. 그런데 아버지는 못맞추시고 나뒹구는 큐브를 인터넷 찾아보고 맞추게 됐는데 6학년 때 잠시 접었다. 당시 '유희왕'이라는 카드 게임이 유행해서...이후 스피드를 목적으로 하는 큐브를 알게 됐다. 지금까지 스피드 큐브를 흥미를 잃지 않고 계속하고 있다.
박: 초등학교 3학년 때 이른 시기에 큐브를 봤는데 5월 5일 동대문구 시장 문구거리였다. 흰색 큐브를 처음 봤는데 너무 예쁜 거다. 돌리다 보니까 초록색 십자가를 맞췄는데 너무 좋아서 그 뒤로 찾아보면서 계속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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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첫 큐브를 맞추는 데 걸린 시간은?(/b)
남: 한 3분 40초 정도.
박: (깜짝) 재능이다. 나는 기록을 정확히는 모르고 한 12시간 정도 걸리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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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남 선수 가지고 있는 기록은?(/b)
남: 3x3부터 7x7까지 한국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3x3 평균 6.38초, 최고 기록 4.86초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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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17 세계대회 2위 당시 에피소드는?(/b)
남: 세미파이널 때 너무 못 해가지고 꼴등 언저리로 갔다. 결승 방식은 (5명이) 1대1로 번갈아 가면서 총 5회를 잰다. 첫 스타트를 잘 끊어야겠다 생각해서 기록을 재고 타이머를 내려놨는데 타이머가 오류가 떠서...그 당시에는 매우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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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연습 중 비공식 최고 기록은?(/b)
남: 3.4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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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큐브계에 여성 비율은?(/b)
박: 여성 비율이 남성의 5~10% 정도로 그렇게 많지는 않다. 하지만 저랑 동갑인 유다현 선수도 세계 기록을 한때 보유한 적도 있었고 지금도 아시아 기록을 갖고 있고 위력 있는 선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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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큐브 처음 시작할 때 팁이 있다면?(/b)
박: 그럴 때마다 말하는 게, '십자가부터 맞추고 와라'다. 십자가부터 맞추고 찬찬히 단계별로 공식을 외우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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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큐브 잘하는 사람, 수학도 잘할까?(/b)
남: 지금은 사칙연산밖에 안 쓰지만 학교 다닐 때는 나름 싫어하진 않았다. 좋아는 했고, 특히 도형 같은 공간지각능력 관련된 그런 거 좋아했다.
박: 한마디만 딱 하겠다. 문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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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큐버도 직업이 될 수 있을까?(/b)
남: 직업이라는 게 그걸로 먹고살 수 있어야 하니까 아직은 좀 (어렵다). 하지만 조금 있으면 제가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 남승혁 선수나 잘하는 선수는 상금 타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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