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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주의※
0:00 발레 오네긴
2:16 등장인물
2:48 1막
11:46 2막
17:34 3막
원작 : 알렉산드르 푸쉬킨 [예브게니 오네긴]
안무 : 존 크랑코
음악 : 표트르 차이콥스키
편곡 : 쿠르트 하인츠 슈톨체
세계초연 : 1965.04.13. 슈투트가르트발레단
국내초연 : 2009.09.11. 유니버설발레단
- 영상에 나온 차이코프스키의 음악
♪ 차이콥스키 : 사계 2월. 사육제
Tchaikovsky : The Seasons, Op. 37a: II. February (Carnival)
♪ 차이콥스키 : 6개의 소품 Op. 19 - 3번 알붐 블라트
Tchaikovsky : 6 Pieces, Op. 19: III. Feuillet d'album. Allegretto semplice
♪ 차이콥스키 : 6개의 소품 Op. 51 - 2. 춤추는 작은 폴카
Tchaikovsky : 6 Pieces, Op. 51: - 2. Polka peu dansante
♪ 차이콥스키 : 사계 1월. 화롯가에서
Tchaikovsky : The Seasons Op.37a - I. January (At The Fireside)
♪ 차이콥스키 : 사계 6월. 뱃노래
Tchaikovsky : The Seasons, Op. 37b: VI. June (Barcarolle)
♪ 차이콥스키 : 녹턴 4번
Tchaikovsky : Nocturne in C sharp minor Op.19 No.4
♪ 차이콥스키 : 체레비츠키 3막 러시아춤
Tchaikovsky: Cherevichki (The Little Shoes) Act III Scene 3: Russian Dance
♪ 차이콥스키 6개의 소품 Op.51 4. 나타 왈츠
Tchaikovsky : 6 Pieces, Op. 51, 4. Natha-valse
♪ 차이콥스키 6개의 소품 Op.51 6. 감성적인 왈츠
Tchaikovsky : 6 Pieces, Op. 51, 6. Valse Sentimentale
♪ 차이콥스키 : 18개의 소품 Op.51 6. 춤추는 마주르카
Tchaikovsky : 18 Pieces, Op. 72, 6. Mazurque pour danser
♪ 차이콥스키 : 3개의 소품 Op.9 3. 살롱풍의 마주르카
Tchaikovsky : 3 Pieces, Op. 9, TH 131 - 3. Mazurka de salon
♪ 차이콥스키 - 6개의 소품 Op. 19 5번 카프리치오소
Tchaikovsky : 6 Pieces, Op. 19: 5. Capriccioso
♪ 차이콥스키 : 18개의 소품 Op.51 16번
Tchaikovsky : 18 Pieces, Op. 72, 16. Valse à cinq temps
♪ 차이콥스키 - 사계 8월 (추수)
Tchaikovsky : The Seasons, Op. 37b: VIII. August (The Harvest)
♪ 차이콥스키 : 체레비츠키 3막 폴로네이즈
Tchaikovsky: Cherevichki (The Little Shoes) Act III Scene 3: Polonaise: Have I reached heaven?
♪ 차이콥스키 : 체레비츠키 3막 코사크춤
Tchaikovsky: Cherevichki (The Little Shoes) Act III Scene 3: Cossack Dance
♪ 차이콥스키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 Op.32
Tchaikovsky : Francesca Da Rimini, Op.32
♪ 차이콥스키의 미완성 오페라 듀엣 : 로미오와 줄리엣 (세르게이 타네예브 완)
Tchaikovsky (Taneyev) : Romeo & Juliet, duet from the projected opera
- 타티아나가 오네긴에게 보내는 편지
이렇게 편지 드립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더 이상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을까요?
당신이 아무리 절 경멸하셔도
그건 제가 받아야 할 벌이라는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제 불행한 운명에 조금이라도
연민을 느끼신다면
제발 저를 내치지 말아주세요.
처음엔 저도 잠자코 있으려 했어요.
믿어주세요, 어쩌다,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이 마을에서 당신을 뵙고
당신의 음성을 들으며
저 또한 한마디라도 당신께 여쭙고
그런 뒤에 다음 번 만날 때까지
밤이고 낮이고 오로지 당신 생각만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던들
저의 이런 부끄러운 마음을
당신은 영원히 모르셨을 거예요.
그러나 당신은 사람을 싫어한다 하더군요.
이런 촌구석에선 모든 게 지루하시겠죠,
그러나 저희는...... 저희는 내놓을 게 없어요,
순진하게 당신을 반기는 일 외에는.
당신은 왜 이곳에 오셨나요?
안 오셨다면, 이 잊힌 쓸쓸한 시골에서
저는 영원히 당신을 모른 채,
이런 끔찍한 고통도 모른 채 살았을 텐데요.
어수룩한 마음의 동요도
시간이 가면 가라앉아(미래는 모르는 법이죠?)
마음에 맞는 친구를 찾아
정숙한 아내가 되고
후덕한 어머니가 되었을 텐데요.
다른 사람......! 아니, 이 세상에 제 마음을
바칠 사람은 그대밖에 없어요!
높으신 분의 섭리...... 하늘의 뜻으로
결정된 일, 저는 그대의 것입니다.
이제까지 제 인생은
그대와 어김없이 만나기 위한 저당이었어요.
알고 있어요, 신께서 그대를 보내주셨다는 걸,
죽는 날까지 그대는 제 수호자라는 걸......
그대는 저의 꿈에 나타나셨어요,
보이지도 않는 그대께 제 마음 끌렸어요,
그대의 신비한 시선에 애간장을 태웠고
제 영혼에선 그대의 음성 울려퍼졌죠.
벌써 오래전부터...... 아니, 그건 꿈이 아니었어요!
그대가 들어오신 바로 그 순간 저는 알았어요,
얼굴은 달아오르고 온몸이 마비되어
저는 속으로 말했어요, 바로 저분이다!
그렇죠, 제가 들은 건 그대의 음성이었죠.
그대가 아니었던가요,
제가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거나
흔들리는 영혼의 고뇌를 기도로써 달래줄 때
조용히 제게 속삭여준 이가?
그대의 다정한 환영이 아니었던가요,
바로 그 순간에
투명한 어둠 속에서 명멸하며
살그머니 제 머리맡을 굽어보신 분이?
그대가 아니었던가요, 기쁨과 사랑으로
희망의 말 속삭여주신 분이?
그대는 누구신가요, 저의 수호천사,
아니면 교활한 유혹자일지도 몰라요.
제 의혹을 거두어주세요.
어쩌면 이 모든 것은 부질없는 짓,
순진한 영혼의 미망일지 몰라요!
어쩌면 제 운명은 전혀 다를지도......
하지만 그래도 좋아요! 이제부터
제 운명을 그대께 맡깁니다,
그대 앞에서 눈물 흘리며
그대의 보호를 원합니다......
헤아려주세요, 저는 여기 홀로 있어요,
아무도 절 이해하지 못하고
제 분별력은 약해져가고
전 말없이 파멸할밖에 도리가 없어요.
그대를 기다립니다. 단 한번의 시선으로
제 가슴의 희망을 소생시켜주세요,
아니면 차라리 마땅한 꾸짖음으로
이 괴로운 꿈에서 깨어나게 해주세요!
이만 줄이겠어요! 다시 읽는 것도 두려워요......
부끄럽고 무서워 죽을 것만 같아요......
당신의 명예를 믿는 마음에서
이렇게 감히 모든 걸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