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작년 2016시즌 FA컵 준결승에서 부천FC가 한 차례 홍염을 선보이면서 화제가 되었던 터라
안양도 당연히 홍염을 쓰겠거니 생각은 했다.
오히려 홍염을 기대했는데 선수 입장 후로도 한참 아무 기미가 없길래 의외로 홍염 없이 넘어가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 생각이 들기가 무섭게 바로 홍염 시작....
홍염 금지된 이후로
서울도 소심하게 경기 끝나고 경기장 복도에서 홍염 썼던 것조차 중징계 먹어서 이젠 진짜로 서울 쪽에서 홍염 볼 일도 없는데
상대팀이 총대 매고 보여주는 홍염이라도 간만에 보자..... 는 마음에
처음부터 홍염 기대하고 안양 서포터즈들 찍고 있었건만....
'의외로 홍염 없이 넘어가나...?' 라는 찰나의 방심으로
순간 카메라 앵글을 경기 전 기념촬영 중인 선수들 쪽으로 돌린 순간
바로 홍염이 시작되며 그런 나의 방심을 응징....
아쉽게 홍염이 시작되는 첫 순간은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홍염이 확산돼서
처음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홍염이 피어나는 모습을 포착 못 함...
더불어 역대급 홍염 (103개라고 한다....) 대거 투입의 결과로....
연기가 너무 나서 전광판이 다 가려 버렸다 (안양 서포터즈들이 의도한 건진 모르겠지만 서울팬들이 전광판 시야 가려서 제대로 선발 라인업 못 외친 것도 부수입 같은 성과라면 성과이려나...)
홍염의 후유증으로 선수, 관중, 심판들 모두 각종 시야가 방해됨에 따라 경기 시작도 함께 지연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