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보기에 테일러시는 다른 많은 텍사스의 작은 마을과 비슷해 보입니다. 하지만 교외 지역의 고등학교 건너편 삼성 공사 현장의 풍경은 사뭇 다릅니다. 약 1만 명이 한국의 평택공장보다 두 배 큰 규모의 반도체 제조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24시간 일하고 있습니다.
티아 레이 스톤 / 테일러지역 상공회의소 회장
우리는 약 50년간의 경제 침체를 겪었지만, 이제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지역사회가 국제적인 방위산업에서 맡고 있는 역할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반도체 칩 제조를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로나19 기간에 공급 부족 사태를 겪었는데 많은 부분 반도체 칩 문제에 기인했습니다.
삼성은 2022년 초 이곳에 공사를 시작했고, 지난달 바이든 행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64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은 당초 170억 달러였던 투자 규모를 향후 몇 년 안에 400억 달러로 늘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브랜트 라이델 씨는 인구가 1만6천 명에 불과한 테일러시의 시장입니다.
브랜트 라이델 / 테일러 시장
우리는 도시의 전체 가치를 10억 달러 미만으로 평가받은 지 5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업이 17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말해서 놀랐습니다.
마을을 둘러보는 동안 라이델 시장은 시민들 사이에 인기 있는 스케이트 공원과 자동차 정비소뿐만 아니라 버려진 건물을 가리켰습니다.
큰 도로변에 꽃집을 갖고 있는 라켈 토레스 씨는 임대업을 하는 일부 사업주에게는 기대했던 경제성장이 충분히 빨리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라켈 토레스 / 점포 소유주
삼성이 마을에 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아직 혜택을 체감하지 못하는데 재산세만큼 가게 가치는 올랐어요. 그래서 임대료는 더 많이 오르고 가게들은 폐업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성은 나오미 김 씨도 새로운 고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 씨는 한국에서 뉴스를 통해 삼성의 새 공장 소식을 본 부모의 전화를 받고 테일러에 도전했습니다. 테일러의 첫 번째 한식당인 '테일러 서울 푸드' 가게를 열었는데, 대부분의 고객은 호기심 많은 현지인입니다.
성은 나오미 김 / 식당 업주
그들은 한국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었어요. 한국 음식은 '매운맛'이라고만 생각하는데, 한식은 매운맛만 있는 게 아니에요. 달콤하거나 짭짤한 음식도 있어요.
데이븐포트 씨 부부는 테일러에 카페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라이언 데이븐포트 / 카페 업주
8년 전만 해도 시내 중심가의 가게들이 문을 닫는 것을 봤는데요. 이 가게와 옆집, 이 블록과 그 주변에 이런 가게들이 들어서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재미있어요. 삼성은 그런 요소들을 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텍사스대학 오스틴캠퍼스는 삼성과 테일러고등학교와 가까운 68에이커 부지에 테일러캠퍼스를 엽니다. 이 대학의 텍사스전자연구소는 삼성을 포함한 반도체 파트너들과 공동 연구를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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