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서 한국내에서는 기둥에 탄소섬유 보강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데 짧은 제 의견으로는 기존 건물의 기둥이 보통 축력에 대해서는 부재의 내력이 만족하지만 지진하중을 포함할 경우 기둥의 모멘트에서 부재의 내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기둥에 탄소섬유 보강시 축력에 영향을 주기 어려운건 이해되나 모멘트에서는 영향을 줄수 있지 않나 생각되어 질문 드립니다

밑의 달아주신 글까지 읽었습니다. 어려운 질문을 주셨습니다. ^^ 말씀하신 탄소섬유 보강은 독일에서 CFK (CarbonFaser verstärkter Kunststoff, eg. Carbon-fiber-reinforced polymers)라고 여겨지는데요. 제가 이 분야는 학교에서 공부할 때 몇몇 논문을 슥 훑어 본 것에 지나지 않아 전문지식이 없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선에서 일단 몇 글자 적어본다면 1. 독일에서는 주로 휨부재 인장 보강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휨부재의 보강에 사용되는 것은 조심스럽습니다. 아시다시피 탄소섬유는 연성이 거의 없습니다. 내진설계에서 반응수정계수가 전제하는 소성변형이 인장면에서 생길지 의심스럽고 인장 보강으로 인해 압축면 콘크리트 파괴로 인한 취성이 오히려 높아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2. 보강시에 노출시공이 될텐데 화재에 대한 강도저하가 해결되었는지 궁금하고요 3. 기둥보강시 축력에 대한 robustness 를 높일 수 있기에 (횡변위 구속으로 인한 다중응력상태 이용) 내진설계에서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으로 알고 있고 여기에 대한 자료는 많고 제가 아는것은 별로 없기에 금방 자신있게 이렇다 라고 영상을 만들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앞으로 논문 나오는 것들 유심히 보고, 의미있는 내용이 있으면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tructural-engineer 답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5-6년차 구조엔지니어입장에서 정말 많이 배우고있습니다. 제 후배에게도 개념을 이해하도록 가끔씩 추천하고 있습니다. 오래오래 가르침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질문드리자면 얼핏 듣기로 탄소섬유의 강도가 철근의 10배(실질적으로는 7-8배)이기 때문에 탄소섬유의 정착길이도 길어져야 한다고 들은 것 같은데 탄소섬유의 정착길이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궁금합니다.

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탄소섬유 강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정착길이가 꼭 길어져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착은 부착응력에 따라 달라집니다. 탄소섬유보강을 접착제로 한다면 실험을 통해 합의된 탄소섬유와 접착제의 부착강도가 있을 것입니다. 높은 강도로 인해 전달해야할 힘이 증가 한다 하더라도 부착강도의 증분이 더 크면 콘크리트-철근 과 비교해서 정착길이가 더 짧아질 수도 있습니다. 제 추측에 의한 답변이지만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