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오늘(13일)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가방을 건넨 당사자인 최재영 목사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목사를 상대로 김 여사에게 가방을 건넨 경위와 청탁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오늘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최 목사가 검찰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재영/목사 : "수사에 잘 협조하고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최 목사는 2022년 9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찾아 김 여사에게 300만 원 상당의 고가 가방을 전달하면서 손목시계에 달린 카메라로 해당 장면을 몰래 촬영했습니다.
가방과 카메라는 모두 영상을 공개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측이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법촬영'이라는 비판에 대해 최 목사는 공익 목적의 취재 활동이었다며 "사건의 본질은 고가 가방이나 화장품을 수수했는지 여부가 아니고, 김 여사가 대통령 권력을 사유화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여사에게 선물한 가방과 윤 대통령의 직무 연관성에 대해선 "검찰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최 목사를 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고발했던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조사한 데 이어, 오늘은 최 목사를 상대로 가방을 건넨 경위와 대통령 직무와의 연관성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도 오는 20일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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