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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영원의 고전
셰익스피어 비극의 정수 ‘리어왕’이 시공을 뛰어넘어 창극을 만난다. 명실공히 최고의 제작진과 국립창극단이 의기투합한 창극 '리어'는 단연 올해의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여러 장르를 아우르며 섬세한 감각과 독창적 사유를 보여준 정영두가 연출과 안무를 맡아 국립창극단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서양의 고전을 지금, 우리의 이야기로 새롭게 그려낸 배삼식의 글에 한국 문화계의 독보적 아티스트 한승석과 정재일이 음악을 입혀 우리 소리의 무한한 스펙트럼을 선사한다. 이해랑연극상 수상에 빛나는 무대미술가 이태섭은 고요한 가운데 생동하는 물의 세계를 펼쳐 보이며 작품에 힘을 싣는다.
물이여, 리어여. 리어여, 물이여.
잔잔한 네 꿈은 한 줄 바람에도 쉬이 흐려지는도다
물결 위에서 거칠게 넘실대는 마음의 사투가 서로 뒤엉켜 소란을 일으키고, 끝내 바다에 이르러 잦아드는 길고 긴 여정. 창극 '리어'는 돌이킬 수 없는 물처럼 흐르는 시간, 이를 거스르려는 인간의 우매함을 그리며 깊고 아득한 심연 속으로 모두를 끌어들인다. 리어와 글로스터,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로 얽힌 비극 속, 두 눈이 흐려진 그들의 모습이 지금 우리 곁에서 고스란히 되살아난다.
출연 및 제작진 소개
제작진
연출 정영두, 극본 배삼식, 작창·음악감독 한승석, 작곡 정재일, 무대디자인 이태섭, 조명디자인 마선영, 음향디자인 지영, 의상디자인 정민선, 소품디자인 박현이, 조연출 김정수, 편곡 유찬미·이예지, 음악조감독 유찬미 외
연출·안무 정영두
몸이 가진 시간성과 조형성에 주목하고, 신체의 움직임을 집요하게 탐구하며 여러 장르와의 협업을 시도해 온 안무가이자 연출가. 2003년 두 댄스 씨어터를 창단, 다수 작품을 발표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극본 배삼식
동양과 서양, 고전과 현대를 넘나들며 탁월한 구성과 깊은 사유, 맛깔스러원 대사로 주목받는 극작가. 언어와 여백에서 음악이 흐르고 숨과 박이 느껴지는 그의 작품에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배어 있다.
작창·음악감독 한승석
판소리와 굿, 타악까지 두루 섭렵하며 이 시대 판소리가 담보해야 할 인간적 가치와 음악적 양식을 고민하고 실천해 온 소리꾼.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귀토-토끼의 반란'으로 국립창극단과 호흡을 맞췄다.
작곡 정재일
영화·연극·무용·전시 등 장르를 넘나들며 경계 없는 행보를 보여주는 작곡가, 연주자이자 음악감독.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 한국과 서양의 음악을 아우르는 스펙트럼이 찬사를 받는다.
출연
리어 김준수, 글로스터 유태평양, 거너릴 이소연, 리건 왕윤정, 코딜리어·광대 민은경, 에드거 이광복, 에드먼드 김수인 외 국립창극단 및 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