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년 마치고 전역하는 부사관으로써 군인의 입장을 알아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ㅜㅜ

기준과 표준만 따르면 평생 안전하게 국가에 근무할 수 있는 직업이 군인입니다. 냉정하게 말하지요. 전역처리. 계급, 호봉 동일기준 미달이란 뜻입니다. 이해 하셨지요? 공부나 준비 안하셨다는 겁니다. 동료 또는 전우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대화 자체를 안했거나 거부했다는 분류지요. 아주 냉정한 겁니다.

그래서 전 칼단기 때리고 전역하겠습니다

애당초 군인, 경찰, 소방 등등 특수직과 일반 공무원을 같게 대우해야 한다는게 잘못된 발상 인거같아요. 되려 형평성 면에서 군인에게 불리하게 대우하고 있는데, 이런 얘기를 하면 군인은 아무나 하는거 아니냐며 공무원 시험이 경쟁률 높고 군인에 비해 문턱이 높다는 이유를 들어 군인이 낮은 대우를 받는게 정당하다고 합니다. 그치만 과연 문턱이 낮은것이 못한 대우를 받음에 있어 정당한 사유가 되나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군인이 하는 일이 아무나 할 수 있다는 소리도 의문을 갖게 합니다. 보병 분대장 직책인 간부만 보더라도, 분대원들을 지휘 통솔할 줄 알아야하고, 전술도 알아야하며, 지도 볼 줄 알아야 하고, 무전 할줄 알아야하고, 소총 유탄 기관총 대전차화기나 각종 전투장비들 모두 다룰 줄 알아야하고, 체력도 좋아야하죠. 단순히 할줄만 안다고 다 되겠습니까? 의지와 인내, 정신적인 마음가짐도 남달라야 이상적인 간부라고 할 수 있겠죠. 물론 기준에 못 미치는 간부들이 많은것도 사실입니다만, 우수한 사람들이 대우에 지쳐 이탈하고 있는 이 와중에 기준을 충족할 정도로 우수한 간부가 남아있는게 이상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