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의 배 농장에서 과수화상병이 발병했다는
소식 어제(27일) 전해드렸습니다.
이제 10일 안에 매몰 작업을 해야 하고
피해 농가에 보상금도
지급해야 하는데요.
어느 하나 쉽지 않습니다.
이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과수화상병이 발병한
홍천의 배 농장에 다시 찾아갔습니다.
통제선이 그대로 처져 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나무는 모두 12그루.
[브릿지]
"수령이 20여 년 된 나무들입니다.
이 나무들은 이제 전부 매몰 처분될 예정입니다."
전염성이 커 이 농장에 있는
200그루 모두 매몰 처분됩니다.
매몰 작업은 10일 이내 이뤄져야 하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홍천에는 매몰 작업을 하는 전문 업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2년 만에 발병하다 보니
과수화상병이 잦은 지역과 달리
매몰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INT ▶최승업/홍천군농업기술센터 소득작목팀장
"방제 명령이 내려왔기 때문에 이번 주 말부터 방제 작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다음 주 초에는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과수 농가는
피해 보상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매몰 작업이 끝나면
정부의 손실보상금 절차가 시작되는데,
손실보상금은 매몰 처분된 나무의
수령과 수량 등을 고려해 책정됩니다.
하지만, 감염된 과수는 물론
시설까지 피해를 복구해야 해,
농가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지급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 INT ▶박성규/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
"(과수 재배 시설의) 반은 전부 농가가 부담했던 부분들이거든요. 그것들이 다 없어지면서, 한 푼도 지원이 안 되다 보니까 시설에 대한 보상도 해달라.."
이런 가운데
정부는 최근 식물방역법 개정을 통해
과수화상병을 신고하지 않으면
손실보상금의 60%를 감액하기로 했습니다.
한 해 농사를 망친 과수 농가는
보상금 걱정까지 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영상취재:김유완)
◀ END ▶
#과수화상병#홍천#강원도#배#농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