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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분열이 유발하는 두려움과 무지, 그로부터 올라오는 수치심, 수의처럼 우리를 뒤덮어 말려 죽이는 그 미스터리는 항상, 언제나 문학의 관건이었다. 그리고 또한 좋은 책이 우리를 감동시키는 힘, 글에 암묵적으로 내재하는 그 힘의 원천을 알게 되었다. 그 힘은 산문의 신경 어딘가에 붙들려 담겨 있다. 그것은 어김없이(흡사 원초적 무의식에서 나오듯) 우리를 끈질기게 사로잡는 어떤 상상이었다. 균열이 아물고 부분들이 합체되고 연결에의 갈증이 기가 막히게 해갈되어 잘 작동하게 된 인간 존재의 상상이었다. 과거에도 또 지금도, 내 생각은 같다. 위대한 문학은 통합된 실존이라는 업적이 아니라, 그 위업을 향해 발버둥 치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각인된 분투의 기록이다.
_비비언 고닉, [끝나지 않은 일]에서
📍Timeline
00:00 오프닝
00:07 첫번째 책, 비비언 고닉 [끝나지 않은 일]
05:50 두번째 책, 무라세 다카오 [돌봄, 동기화, 자유]
12:17 세번째 책, 전가경 [펼친 면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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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101]
문학동네 편집팀장, 편집자K와 함께하는 출판 편집 실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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