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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
붉어진 뺨을 바라만 보며슬퍼하던 난새하얘진 우리를아무도 구원해 주진 않던 그날 밤어둠도 미동 없는 곳에서그대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방향이 없는 공간을 속에서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새까만 눈으로 쳐다본 하늘은 충분히 밝았는데도어떤 빛도 우리에게는 닿지를 않고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어둠도 미동 없는 곳에서그대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방향이 없는 공간을 속에서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가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