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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가 이슬아입니다. 장혜영 의원님을 뜨겁게 지지해온 후원회장으로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 아침 국회에 출입하면서 여러 얼굴을 떠올렸습니다. 제가 아끼는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를 시작했을 시간입니다. 한 친구는 최저시급을 받으며 음료를 만들고 있고요, 다른 친구는 어린 아이를 급히 맡기고 일터를 향해 부랴부랴 서두르고 있을 겁니다. 또 다른 친구는 대출금과 이자를 헤아리면서 가게 문을 열고 있을 테고요. 수많은 동반자들이 사랑한다고 저녁에 보자고 말하며 서로를 배웅했을 겁니다. 휠체어를 타고 학교에 가는 친구, 우울증을 잇몸으로 꾹 참고 버티는 언니, 항암 치료 중인 선생님, 시위 현장에 나가 찬바람을 맞는 친구, 이런 세상에서도 좋은 이야기를 기다리는 동료들과 독자들의 얼굴을 가슴 속에 그리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분들은 어떤 마음으로 오늘 이곳에 오셨습니까? 한 명의 정치인이 어떤 타인을 가슴에 품고 여기에 일하러 오는지가 저는 너무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국회의원은 입법기관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어떤 타인의 일에 진심으로 흔들리는지에 따라, 이 나라의 법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정치에 환멸만을 느끼는 날에도, 어디선가 장혜영이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매번 자세를 고쳐앉게 되었습니다. 국회 안에 저 사람이 있으니까 나도 아주 체념하지 말자고 다짐할 수 있었습니다. 80프로 이상이 중장년 남성인 21대 국회에서 장혜영의 존재는 지난 4년 내내 정말로 귀했습니다. 그는 온갖 소수자들 옆에서, 유가족 옆에서, 이태원에서, 오체투지하는 길바닥에서, 소상공인 옆에서, 국감에서, 삭발식에서,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서, 자신을 총동원하며 일해온 사람입니다. 그리고 동시대 국회의원 중 가장 좋은 언어를 지닌 사람입니다. 장혜영의 말과 글은 어떤 정치인보다 정확하고 쉽고 아름답습니다.
저는 이 사람이 계속 국회에서 일하기를 바랍니다. 장혜영이 있는 국회와 그렇지 않은 국회는 몹시 다를 테니까요.
마포구 주민이자 코미디언인 금개는 장혜영의 정치 역량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혜영은 선임이나 사수 없이도 일 겁나 잘하는 레전드 신입 같다. 경외심이 든다.”
마포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연지 대표는 말했습니다. “나는 장혜영이 재건하고자 하는 사회에 살고 싶다. 장애인들이 수월하게 내 가게에 들어오면 좋겠고, 손님들의 귀갓길이 안전했으면 좋겠고, 성소수자 당사자로서 애인과 결혼하고 싶다. 변방의 중심에서 활동하며 이 구역에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 국회의원은 장혜영밖에 없다.”
또한 마포구에 거주하며 활동하는 황선우 작가는 말했습니다. “망원역을 지날 때마다 거대 양당이 서로 싸우는 문장이 쓰여진 구태의연한 현수막에 지쳤었다. 그 와중에 신선한 구호와 아젠다로 눈길을 끄는 현수막도 있다. 그런 건 다 장혜영의 것이다. 모두가 정상 가족 안에서의 명절만을 얘기할 때, 같이 사는 사람이 가족이라는 문구를 내거는 정치인도 장혜영 뿐이다.”
장혜영의 말 중 제가 특히 아끼는 것을 전하고 싶습니다. ‘미래는 결국 약자의 얼굴을 하고 올 수 밖에 없다. 그건 약자들이 옳아서가 아니라,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가장 본질적인 특징이 바로, 연약하게 태어나서, 늘 누군가에게 의존해 살다가, 다시 연약한 존재로 돌봄을 받고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기 때문이다. 약자를 배제해서 얻을 수 있는 미래는 거부하겠다. 그것은 미래가 아니라 너무나 지겹게 반복되어온 과거다.’
우리 모두 각자의 삶에서 크고 작은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책을 쓰고 드라마를 쓰며 제 방식의 저항을 합니다. 그러나 세계는 이야기만으로 바뀌지 않고, 반드시 법과 시스템의 한계 속에서 움직입니다. 우리가 지키고 싶은 소중한 가치를 수호하거나 망칠 힘이 국회의원에게는 있습니다. 그 중요한 힘은 아주 신중하고 사려깊은 사람에게 주어져야만 합니다.
그래서 힘주어 말합니다. 저는 장혜영의 마포을 출마 선언을 온 마음으로 지지합니다. 한국 정치에 꼭 필요한 새로움을 지닌 장혜영이 다시 국회에서 일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길, 많은 시민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