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형철 / 축구 해설위원
[앵커]
데뷔 경기부터 완성형 해설위원이라는 평가를 들으며 화려하게 등장한 축구 해설위원이 있습니다. 더 놀라운 건 축구 해설위원 가운데 최연소라는 타이틀을 데뷔 8년 차인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다는 건데요. '저기, 잠깐만요' 오늘은 축구가 너무 좋아 축구만 보는 삶을 살게 된 진정한 성덕, 축구 해설위원 임형철 씨를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TV는 물론 유튜브, 게임 방송까지 축구에 관한 모든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계신 데 시청자 여러분께 자기소개부터 해주실까요?
[인터뷰]
2016년부터 축구해설로 8년째 일하고 있는 임형철이라고 하고요, 8년 전, 'SPOTV'에서 축구 해설을 시작할 때 방금 전에 화면에 잡혔던 조진혁 앵커가 제 처음을 함께해주셨습니다. 조진혁 앵커의 전 직장 마지막 방송도 함께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동안 제가 얼마나 잘 살았는지 조진혁 앵커에게 검사받는 시간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대중분들은 유튜브 채널‘이스타TV’ 출연진으로 알려져 있을 텐데 거의 날마다 국내외 축구 중계를 하고 있고 축구 해설위원 임형철입니다.
[앵커]
네, 반갑습니다. 데뷔 8년 차라고 하셨는데 지금 까지 최연소 타이틀을 유지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실례지만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
[인터뷰]
제가 1996년생입니다. 그래서 한국 나이로 28살이죠. 해설위원으로 활동했으니까 지금이 벌써 8년 차가 됐습니다.
[앵커]
얼마 전 유튜브 콘텐츠에서 보니까 요즘 아이돌을 전혀 모르시더라고요. 오히려 아이돌 생일을 보고 축구선수 데뷔 날짜를 떠올리던데, 축구를 언제부터 좋아했나요?
[인터뷰]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 2002 한일 월드컵이 입문을 도와줬고 해외 축구는 또래 친구들은 박지성 선수 때문에 입문을 했을 거예요. 박지성 선수가 선발이 아닐 경우엔 이상하게 맨유를 볼 때 화가 나더라고요. 자연스럽게 박지성 선수가 있는 맨유보다는 제라드와 토레스라는 선수를 더 좋아하게 돼서 지금까지 10년 넘게 리버풀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K리그에서는 울산과 김포 팬으로 축구를 잘 즐기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축구를 좋아한다면 보통 선수를 꿈꿨을 것 같은데, 해설위원이 된 계기가 있을까요?
[인터뷰]
축구 선수를 하기에는 제 운동 능력으로 한국 축구에 민폐가 될 거라고 생각했었고, 사실 어릴 때부터 글을 잘 쓰고 말을 잘한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때 1학년 때 진로에 대해 깊게 고민을 한 계기가 있었는데,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살려서 꿈을 명확하게 잡으면 공부를 하는데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 축구 해설위원의 꿈을 가지게 됐고 지금은 원하던 대학에서 원하는 전공을 공부하고 있고 무엇보다 축구 해설위원으로서의 꿈을 일찍 이루게 된 운이 좋은 케이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보통 해설위원은 선수가 은퇴한 뒤에 자연스럽게 해설진으로 합류하던데, 임형철 위원은 오디션으로 데뷔하신 거잖아요? 해설위원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인터뷰]
이 방송을 보시는 분들도 내가 선수 출신이 아니지만 축구 해설이 하고 싶어 이런 마음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을 텐데 저 이후에도 오디션으로 해설위원을 뽑은 사례들이 있어 언제 또 오디션이 있을지 장담할 수 없지만 기회는 있을 거라고 얘기하고 싶고 가장 중요한 건 기회가 언제 올지 몰라 항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제 경우에도 어렸을 때 블로그. 칼럼, 글을 썼던 게 생각이 나는데 지금은 경로가 다양해 졌어요. 개인 유튜브, 전력 분석가, 이외에 대외활동, 블로그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언제 어떻게 입증할 기회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경력을 추가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평소에 노력하신다면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잡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임형철 위원은 특히 풍부한 축구 지식으로 유명한데요. 해설 준비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아무래도 이스타 티비에 매일 방송을 하고 있는데 매일 축구 관련 이슈를 따라 가다 보니 사실 놓치는 이슈가 거의 없고요. 또 중계할 경기가 정해지면 일단 양 팀의 이전 경기를 시청하고, 최근 정보를 종합해서 핵심만 뽑아놓죠. 이때 어떤 기사만 읽는 게 아니라 구단 SNS, 팬들의 반응까지도 살펴보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저희가 실제로 중계에 사용한 자료를 가져오셨는데요. 해설위원을 꿈꾸는 분들에게는 정말 귀한 자료일 것 같습니다. 화면으로 한 번 띄워주시죠, 이 그림을 보면 어떤 정보가 자잘하게 적혀 있는데 자기 만의 기준이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요령으로 작성하시는 건가요?
[인터뷰]
첫 번째 페이지가 선수에 대한 공격 시, 수비 시에 어떤 포맨션이 되는 지를 적어놓았고, 그 아래에는 각 선수마다 선발이 아니더라도 선발 후보, 혹은 이외 자원들 까지 선수 한 명 한 명 자료를 준비하고 지금 화면은 구단 수뇌부가 갑작스럽게 화면에 잡힐 때 미리 얼굴을 외워놓지 않으면 이름을 떠올리기 쉽지 않아 누구인지 이름과 직함까지 자료를 준비하고 선수 관련 자료는 정리를 해서 시즌마다 자료를 남겨놓는 편입니다.
[앵커]
보니깐 관심만으로 되신 게 아니라 충분한 연습과 노력이 위원을 만든 게 아닐까 싶은데 최연소 해설위원으로 큰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힘든 점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해설위원으로 산다는 것, 어떤가요?
[인터뷰]
오늘도 경기를 준비하고 왔는데 밤낮이 바뀌어 있습니다. 어제 오늘 합쳐서 잔 시간이 3시간도 안 될 정도고 굉장히 피곤한 상황이고. 해설 위원이 된다면 이런 피로가 항상 따라다니고, 스포츠 업계에서 일하는 분들은 주말이 없는 삶을 살아야 해서 인간 관계가 고립이 되는 부작용이 있어 스포츠 쪽은 그런 부담이 있고
가장 큰 부담은 제가 말을 실수하면 지금의 인기도 순식간에 끊어질 수 있다는 점, YTN의 카메라 분께서 저를 알아봐 주셔서 사진도 찍고 행복했는데 언제까지 이런 인기가 영원할 수 없다는 부분이 불안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임형철 해설 위원은 누구를 롤모델로 삶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축구 팬 사이에서는 포스트 한준희라는 말도 있더라고요. 어떻습니까?
[인터뷰]
최근 한준희 위원과 같이 찍은 사진도 화제가 됐는데 실제로 저의 롤모델도 한준희 위원님이고요, 이 분은 걸어 다니는 축구 백과사전, 축구와 관련된 모든 것은 그 분 머릿속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무엇보다 한 위원님과 같은 박학다식한 지식을 따라잡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언제나 저한테는 넘버원 롤 모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 위원님이 이 방송을 보신다면 굉장히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제가 적극적으로 알려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축구 해설위원께서 나오셨으니까 축구 얘기도 잠깐 해보겠습니다. 얼마 전 U-20 월드컵에서 우리 선수들이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는데 이번 대회 활약, 어떻게 보셨나요?
[인터뷰]
지난 대회 준우승에 이어서 이번에는 4강에 오르면서 굉장히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여러모로 국제대회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타 대륙의 선수를 만나더라도 당돌하게 자신의 기량을 펼칠 줄 안다, 자신감이 있다는 거를 엿보여주지 않았나 하고, 또 한 명, 기대가 되는 감독은 김은중 감독인데 국내에서도 기대를 갖고 코치부터 차근차근 키워나가고 있는 주도자거든요, 김은중 감독이 경기마다 잘 준비했기 때문에 우리가 4강을 달성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우리 젊은 선수들은 특히 국제무대에서 성적이 좋은데요. 이유가 뭘까요?
[인터뷰]
사실 최근에는 젊은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도 있지만 대표팀도 카타르에서 16강에 가기도 했죠, 해외 파 선수들도 유럽 무대에서 정말 잘해주고 있어요. 이런 부분들은 심리적으로 외국 선수들을 만나도 주눅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단 해보자라는 자신감이 있어서고 이전보다 선수들의 체계적인 관리가 있어 육성이 잘 되고 있고 신체조건이 밀리지 않는 점이 크게 작용을 하고 또 한가지는 해외 선수들의 자료나 이들이 누구인지 정확한 파악이 안됐는데 다행히 인터넷과 같은 미디어 종사자들이 리뷰를 해주면서 해외선수들의 접근성이 늘어나고 정보가 다양해진 부분, 저 역시도 이 선수들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항상 공유해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이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축구 팬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소식이 아닐까 싶은데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우리 해외 파 선수들에게도 큰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데, 지금까지 나온 소식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아무래도 지금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김민재 선수가 아닐까 생각하고 김민재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아주 유력한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은 매시즌 우승을 하고 있고 챔피언 리그에 주로 나가는 팀이기 때문에 대단한 팀이고 마요르카의 이강인 선수는 프랑스 리그앙의 파리-생제르맹 행이 확실해 보이고요.
올림피아코스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황인범 선수도 팀을 옮길 가능성이 커 보이고요.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는 자유에 대한 얘기가 많은데 아마 새 감독인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호흡이 다음 시즌에 관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정말 귀에 쏙쏙 들어오는 축구 이야기, 그리고 위원 이야기를 나눠 봤는데요, 앞으로도 시청자 분들에게 더 재미있는! 축구 해설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임형철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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