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수행은 자기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보고 인정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보통 수행자들은 욕망, 자만, 사견, 유신견, 어리석음 등의 각종 번뇌 때문에 자기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합니다.
자기 마음을 있는 그대로 포장하지 않고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올까요? 그것이 고성제의 지혜입니다. 형성된 모든 법(마음도 포함하여)은 무상하고 괴로움이며 무아(+부정)라는 지혜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합니다.
마음은 변하고 사라지는 덧없는 것이고, 불안정하고 괴로움을 주고, 내 것도 나도 아니라고 알면, 마음이 내 거라고 나라고 움켜쥐고 집착하며 과도한 의미 부여를 하지 않게 됩니다. 마음을 굳이 숨기거나 포장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한 걸음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마음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볼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마음은 무상하고 괴로움이며 무아입니다. 공합니다. 하지만 그 마음은 유익하고 해로운 작용이 있습니다. 괴로움의 소멸을 위해서는 해로운 마음은 버리고 유익한 마음은 계발해야 하겠지요. 그래서 무상, 고, 무아의 지혜로 마음을 한 걸음 떨어져서 있는 그대로 보되, 그 마음의 유익하고 해로운 작용은 정확히 통찰해야 합니다. 그리고 유익한 마음(지혜가 있는 마음)은 유익하다고 알고 유익한 법(지혜)은 계발하고, 해로운 마음(탐욕이 있는 마음)은 해롭다고 알고 해로운 법(탐욕)은 버리면 됩니다
그런데 마음을 본다는 것은 생각의 내용을 관찰하는게 아니라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음 관찰은 그 생각을 움직이는 동력인 감정, 그 생각하는 마음 기저의 심리현상(ex. 탐욕, 성냄, 질투, 후회)들을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마음의 실상을 보는 것을 마음 관찰이라 합니다.
수행 초기에 보게 되는 번뇌들은 아주 거칠고 보기 쉽습니다. 하지만 수행이 진행될수록 번뇌들은 미세해져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오감에 대한 기본적인 갈애나 미세하게 붙어있는 자만, 마음의 틀이 되는 사견(특히 유신견) 등은 매우 보기 힘듭니다. 수행이 진행될수록 마음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해서는 굉장한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마음을 보는 것을 법을 본다고 합니다. (마음의) 있는 그대로의 실상을 보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법을 보면 해야 할 것이 매우 단순해집니다. 해로운 법은 버리고 유익한 법은 계발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보는 힘이 자신을 진정으로 변화시킵니다. 마음을 보지 않으면 수십 년 수행해도 사람이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니 자기 마음을 속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해 애를 쓰고 정진합시다.
◆ Timeline
0:00 intro : 자기 마음을 솔직히 보는 건 매우 어렵다
4:20 번뇌 때문에 마음을 솔직히 보기 힘들다
14:05 고성제의 지혜 :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게 하는 힘
31:36 몸 : 부정 , 느낌 : 고 , 마음 : 무상 , 법 : 무아
37:35 마음은 무상,고,무아지만 유익하고 해로운 작용은 있다.
44:29 마음을 본다 : 생각을 움직이는 감정,심리현상을 직시한다
53:57 마음의 번뇌에도 스펙트럼이 있다 : 거친 것부터 미세한 것까지
58:41 outro :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는 힘이 나를 변화시킨다
◆ Tag
#마음관찰 #정직함 #있는그대로_보는_지혜 #고성제 #무상 #고 #무아 #부정 #형성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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