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집니다 짝짝짝 춥던그날(추억의 산문)/철수 김원태 시인 춥던그날 어느날 차가웁게 얼어버린 얼굴미소 보이기 싫어서 옷깃은 올라가고 바람도 막아주며 눈발은 내려와 강물에 다이빙 풍덩 풍덩 꼬르륵 사라지고 체온이 쌓여있는 주머니 속에는 손이겹쳐 우왕좌왕 호흡하며 호강하는 체온이 훅끈달아 오른다 강추위에 위로하듯 바람이 달려와서 멋지게 녹이며 풀어서 세련되게 내려와 쓰러지어 사라진다 강물은 내려온 눈들을 물 위에 살포시 앉히어 녹이여 끌고 간다 달달한 감정으로 들어간 손들은 요동치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울렁이는 땀들을 꺼낸다 꼬깃꼬깃 접어서 가슴속에 묻어둔 추억의 춥던날이 아스라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