Рет қаралды 1,672,274
해안도로를 따라 가파른 모래 절벽이 이어집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산책로는 끊어졌습니다.
힘을 잃은 나무는 뿌리를 드러낸 채 곳곳에 쓰러져 있습니다.
[서양규/ 강릉시 강동면 : "길을 만들어 놨었는데 지금 현재는 해안 자체가 없어져서 낭떠러지여서 아예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유실된 모래 면적은 약 2만 제곱미터.
2년 전과 비교해 해변의 모래가 얼마나 사라졌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수면이 상승하고 파도는 강해지면서 해변 모래의 급속한 침식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김인호/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고파랑(높은 물결)이 발생 해서 여기 근해에 있는 모래를 갖다 먼바다에 끌고 나갔다가 다시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가 있어요. 그런데 이러한 것이 지속시간이 길게 되게 되면 회복할 시간이 없는 거예요."]
무너진 도로 아래의 모래들도 계속해서 쓸려 내려가며 추가 붕괴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인구가 밀집한 해안 도시가 받게 될 타격은 더 큽니다.
지난 33년간 해수면이 9.2cm나 높아진 부산은 2100년엔 강서구 등 해안 쪽이 거의 잠기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또, 더 잦아진 강한 태풍과 높아진 해수면이 만나면서 대규모 월파와 침수피해가 날 수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2100년 연간 피해액은 부산에서만 약 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오현주/국립해양조사원 해양과학조사연구실장 : "태풍이라든지 폭풍이 왔을 때 파도가 엄청나게 연안으로 많이 들어올 수 있는 거거든요. 특히 부산 같은 경우에는 연안을 중심으로 도시가 발달 되어 있기 때문에 그만큼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되겠지요."]
탄소중립에 실패할 경우, 부산을 비롯한 우리나라 해수면 상승 속도가 점점 빨라져 70여 년 뒤엔 최대 평균 82cm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goo.gl/4bWbkG
◇ 이메일 : kbs1234@kbs.co.kr
#동해바다 #강릉 #기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