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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의 빛이 되어
작시 허태기 작곡 정덕기
Sop.김정연 pf. 김소강
무기산 산기슭 붉게 핀 한 송이 꽃
구국의 열정 안고 소소강 물길 열어
당항포 해전에서 승리의 깃발 세운
동백꽃 충절 순국의 의녀 월이
영묘한 지혜로 나라를 구하였네
아~ 자랑스런 고성의 딸이여
무기정 밝은 달 성난 파도 잠재우고
속싯개 넋이 되어 조국을 지켰도다
장하다 그 충혼 달이 되어 솟구치니
이 겨레 밝혀주는 만대의 빛이어라
의로운 그 기상 역사의 별이 되니
아~ 자랑스런 대한의 딸이여 대한의 딸이여
■의녀 월이 이야기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한 해 전인 1591년 왜의 첩자가 경상도 남해안의 지리와 지형을 살피고 지도를 작성며 고성 땅에 도달해 월이가 기생으로 있던 주막에 들렀다. 그런데 술에 곯아떨어진 그 사람의 품 속에 여러 겹으로 싼 보자기가 보였다. 이를 예사롭지 않게 본 월이가 열어보니 남해안의 지도와 육상 도주로 등이 상세히 그려져 있었다. 월이는 그 지도에 소소포(지금의 마암면 마동호 간사지)와 죽도포(지금의 고성읍 수남리 앞바다)가 바다로 이어진 것처럼 그려 넣은 후 보자기를 첩자의 품에 전과 같이 안겨 놓았다. 다음해 조선을 침공한 왜적은 제1차 당항포해전에서 조선수군에게 대패해 거의 전멸하게 된다. 이순신 장군의 전략과 거북선의 위력에 밀린 왜적이 월이가 조작한 지도의 소소강을 따라 고성 바다로 빠져나가려고 했으나 지도에 표시된 물길이 없어 되돌아오다 조선수군에 대패한 것이다. 이 같은 이야기는 시인이자 향토사학자인 정해룡의 역사소설 조선의 '잔다르크 월이'에 잘 묘사돼 있다. 정해룡의 소설이 아니라도 월이는 이순신 장군의 '당포파왜병장계'에 기록돼 있는 실존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진주 의기 논개에 관한 이야기가 유몽인이 쓴 '어유야담'에 기록된 것을 토대로 전해온 것을 보면 고성 의기 월이의 발자취와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애국충절을 기리기에 충분하다는 게 고성향토문화선양회를 비롯한 고성 사람들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