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바람 설쳤던 들길에 싱그런 미풍이 반가워서, 무심코 사월을 배회하며 유월의 들꽃길 그려보네. 길손이 계절을 두고 가면 애잔한 들꽃 하나 피워주고, 계절이 앞서걸랑 내사랑 유타의 향기로 품어주소... 같은 들길? 다른 계절의 모습입니다. 작년 6월에 찍은 영상이 있어 비교해 보았어요. 지나가 버린 시간과 아직 오지 않은 시간 사이에서... 들길의 무상함이 원래 있었던 게 아니라, 내 마음에 애상함이 일어나 애먼 들길을 탓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