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내가 죽인 중공군이 날 찾아온다. 6.25전쟁 참전용사들은 오늘날까지 심각한 전쟁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아직까지 전장이 총소리, 그 공포감에 시달리며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겪고 있는가 하면, 매일밤 자신이 죽인 중공군이 찾아오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참전용사도 있다. 그 정신적 고통은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망가트렸다. 가정폭행, 알콜중독... 참전용사 대부분의 삶은 그러했다. 6.25전쟁이 끝난 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그들은 아직도 전장의 한 복판에서 생과 사의 위태로운 즐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평생 그들의 가슴에 꽂혀 있는 비수, '전쟁의 패배자'. 전쟁의 고통 보다 그들을 더욱 힘들게 했던 건 바로 패배자라는 비난의 시선이었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참전용사들이 전쟁을 끝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왔을 때, 그들을 바라보는 미국의 시선은 따가웠다. 전쟁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는 경멸의 시선들이 그들의 심장에 비수로 박혔다. 6,25전쟁은 미군의 입장에서는 패배 한 전쟁이었다. 세계 전쟁사에서 대부분 승리의 깃발을 거머쥐었던 미국은 승자도 패자도 없는 휴전협정이라는 애매모호한 상황에서 참전용사들의 노고를 인정하지 않았다. 더욱이 미 해병대가 가장 치열하게 싸웠던 장진호 전투는 미군의 3대 최악 의 전투라고 헐뜯었다.
매일 밤, 내가 죽인 중공군이 날 찾아온다.. 대한민국, 내 청춘을 바친 나라. 하지만 지금은 악몽같은 괴로움만 준다..[다큐공감] 그 겨울의 바다는 추웠다ㅣ6.25특집ㅣKBS 20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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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숙의 같이삽시다
매주 목요일 ✅ KBS2 오후 8시 5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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