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을 뽑으려다 쫄면이 됐다?! 쫄면의 시초를 찾아 인천 북성동, 신포동으로 떠나본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KBS 20190202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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Жыл бұрын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뿌리깊다 인천항 - 인천 북성동, 신포동]
□ 중국의 맛과 향 차이나타운 화덕 만두
인천 속 작은 중국을 만날 수 있는 차이나타운은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중국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중국 문화가 형성된 곳이다. 100년이 넘은 이 거리에서는 오늘도 자국의 문화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화교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350℃를 오가는 화덕의 열기 속에도 아랑곳 않고 하루에도 수백 번 항아리 속에 팔을 집어넣어 만두를 굽는 주인 곡창준 씨. 사라져 가는 중국의 음식문화를 알리고 싶어 만두를 옹기에 직접 굽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배우 김영철은 갓 구운 화덕 만두를 맛보며 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만두가게 주인이 연신 흘린 땀방울의 의미를 떠올린다.
□ 역사의 이정표 청일조계지 계단
인천은 개항을 통해 외국문물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외국인들의 거주 공간인 조계지가 형성되었다. 인천역 앞 차이나타운 부근에는 중국과 일본 조계지의 경계가 되는 계단이 있다. 계단의 좌측은 중국식 석등, 우측은 일본식 석등이 일렬로 나란히 놓여있는 청일조계지 계단. 계단 좌측에는 중국의 차이나타운 거리가, 우측 너머로는 일본식 목조 건물을 볼 수 있는 거리가 색다른 풍경을 자아낸다.
□ 아버지의 유산, 삼형제의 자부심 구슬 신발
중구 거리에는 다양한 화교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배우 김영철은 진열장 위에 알알이 구슬이 박힌 독특한 신발을 구경한다. 이 신발은 중국 스타일의 구두를 한국인들의 취향에 맞게 개량해 100% 수작업으로 만들고 있다는데. 화교 2세인 삼형제가 운영하고 있는 양화점.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엄격한 아버지에게 신발 제조 과정을 배웠다. 당시는 무척 힘들었지만, 이제는 하루라도 쉬면 몸이 아프다는 42년 경력의 구두장인 형제. 때론 아버지의 가르침이 너무나도 엄격해 벗어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니 아버지가 가르쳐주신 건 신발제조 기술만이 아닌,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었음을 깨닫는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거주하며 구두를 만들던 2층 작업장을 김영철에게 특별히 공개하는 형제. 그곳에서 배우 김영철은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구두를 짓는 형제를 보며 가업이 주는 고귀한 정신을 다시금 느낀다.
□ 선원들의 쉼터에서 음악다방으로 인천여관
후미진 골목 안쪽 낡은 간판 위에 쓰인 이름, ‘인천여관’. 배우 김영철이 쉽게 찾아가기 힘든, 거기에 낡을 대로 낡은 외관과 독특한 간판의 모습에 이끌려 향한 곳은 1965년에 지어진 여관 건물을 개조한 카페였다. 인천항 개항 후 물밀 듯 들어오는 외국인 손님들과 선원들이 묵어갈 숙소가 필요해지자 중구 근처에는 호텔을 비롯해 여관들이 많이 생겨났다. 그러나 이곳 인천여관은 큰길가에 자리 잡은 숙박업소와의 경쟁에 밀려 쇠락하게 됐다는데. 이곳을 현재의 주인이 카페 겸 음악 감상실,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디제이 부스에 꽂혀있는 수많은 LP판들을 구경하던 김영철은 옛 추억을 떠올리며 카페를 찾은 손님들을 위해 일일 특별 DJ가 되어본다.
□ 냉면을 뽑으려다 쫄면이 됐다?!
골목을 걷다 발견한 한 낡은 분식집에는 유난히 중장년 손님이 많다. 과거 학창시절 즐겨 먹던 추억의 쫄면 맛을 잊지 못해 또래 친구들과, 자식들과 이곳 분식점을 찾는 중년들이 많다는데. 이곳에서 배우 김영철은 쫄면을 먹고 난 후, 식당주인에게 쫄면 탄생의 비화와 함께 쫄면을 처음으로 만든 제면소를 소개받는다. 이야기인즉슨, 한 제면소에서 냉면을 뽑으려던 직원이 기계 조작의 실수로 굵은 면을 뽑았는데, 그냥 버리긴 아까워 갖은 양념을 넣어 먹어보니 쫄깃하고 맛이 좋아 탄생한 것이 쫄면의 시초가 되었다고. 새콤한 쫄면을 탄생시킨 역사적인 기계 앞에서 김영철은 예측 불가능한 삶이 주는 행운에 웃음을 짓는다.
□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벽화가 이곳에 인천항 곡물저장고
인천항 부두를 거닐던 김영철은 거대한 벽화가 그려진 대형 곡물저장고를 발견한다. 이 벽화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벽화로 기네스 기록 인증을 받은 인천항 곡물저장고. 아파트 22층 높이의 수입 곡물 저장고 벽화는 16권의 책 표지 형태로 그려졌는데, 어린 소년이 책 안으로 들어가 추수를 끝낸 성인 농부로 성장해 나오는 모습을 담고 있다.
□ 북성포구를 아시나요?
인천 유일의 갯벌 포구인 ‘북성포구’. 근대산업의 역사와 함께하는 이곳은 예전부터 북에서 피난 온 실향민들이 터를 이루고 살던 곳이다. 북에서 내려온 후 배를 탔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배를 타는 아들 김춘배 씨. 아버지는 아들에게 힘든 삶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 배 타는 법을 알려주지 않았다. 그러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장의 몫까지 짊어지게 된 어머니를 위해 아들은 자연스럽게 그 빈자리를 이어받았다. 유난히 배 멀미가 심해 배 타는 날마다 녹초가 되어 돌아온다는 아들. 그런 아들의 고생을 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어머니는 눈시울을 붉힌다. 새벽 바다에 아들을 맡기고 편치 않았을 어머니의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지는 김영철. 바다는 모자의 노력과 눈물에 보답이라도 하듯 싱싱한 꽃새우와 각종 생선을 선물한다.
#김영철의동네한바퀴 #북성동 #신포동

Пікірлер: 27
@hoon9440
@hoon9440 Жыл бұрын
김영철 아저씨가 동네한바퀴 찐 이시지
@user-kb9du5hs2t
@user-kb9du5hs2t 9 ай бұрын
아찌가아니구 행님이라 불려줘여
@user-wh4xf2yh4e
@user-wh4xf2yh4e 10 ай бұрын
시쳥료의 가치를 알게해준 동네한바퀴 김영철 배우님 빠지시니 동네한바퀴에 감동과 재미라고는 찾아볼수가 없네요 김영철 배우님 다시 동네한바퀴로 둘아와 주세요.~~
@user-ix2hi3lm5v
@user-ix2hi3lm5v 9 ай бұрын
저도 눈물이 나옵니다 엄마 마음은 다 똑같죠. . . 마음이 정화되는 김영철 동네 한바퀴. .
@younglee59
@younglee59 6 ай бұрын
힐링방송이죠..
@vince01lp
@vince01lp 8 ай бұрын
이 정도면 방송국에 단체 청원 해야하는거 아닌가 김영철 선생님 다시 모시고 와달라고? 진행자가 나레이션을 못하는 현재 ‘동네 한 바퀴는’ 이게 이만기의 동네 한 바퀴인지 나문희의 동네 한 바퀴인지…
@user-kb9du5hs2t
@user-kb9du5hs2t 9 ай бұрын
궁예따꺼 푸하하하 넘 잼읻네여 영철행님 오늘도 동네한바퀴 천천이 돌아줴여
@user-he2br7uq2k
@user-he2br7uq2k Жыл бұрын
쫄면 사랑.🎉❤
@andrewoh7360
@andrewoh7360 8 ай бұрын
태조왕건 보다 왔습니다^^
@younglee59
@younglee59 6 ай бұрын
누가기침소리네었는가..^^
@romulus4677
@romulus4677 Жыл бұрын
인천에 유명한 음식 꽤 있죠 경인면옥 (평양냉면), 변가네옹진냉면/부평막국수/황해순모밀냉면 (황해도식 백령도 냉면), 신포시장 닭강정, 만복분식 외 기타 등등 (쫄면), 원조할머니냉면 외 기타 등등 (세숫대야 냉면), 차이나타운 (최초 짜장면) 부암갈비 (생 돼지갈비) 기타 등등 ㅎㅎㅎ
@user-vk3jn6ot1p
@user-vk3jn6ot1p 8 ай бұрын
인천 갬성 제대로 담았네요. 닭강정 안나오고..
@user-dm4rt9jx5e
@user-dm4rt9jx5e 2 ай бұрын
김영철님 동네한바퀴 다시 시작하시죠
@Decaf125
@Decaf125 7 ай бұрын
쫄면 맛있겠다
@user-ty2on4od8y
@user-ty2on4od8y Жыл бұрын
인천하면 촐면이죠 신포동칼국수 좁은골목길 튀김에서나온 튀김가루 넣어주던 칼국수 그립습니다
@dyw5103
@dyw5103 9 ай бұрын
한 거리를 두고 한쪽은 중국식 한쪽은 일본식...참으로 비극적인 조선반도의 역사다
@user-py1nj6ie1t
@user-py1nj6ie1t 9 ай бұрын
조선의 비극을 극한으로 담고 있는 장소가 아닐까? 보면서 생각하게 되네요.ㅠㅠ 공경?하던 중국과 멸시?하던 일본이 합의하여 조선의 땅을 반으로 갈랐다,,, 한일 강제병합의 전조일 수도 있었겠구나... 지금 영상을 보니 생각해 보게 되네요.
@user-sm4gf8rq7d
@user-sm4gf8rq7d 3 ай бұрын
영철씨 언제오시나요? 3:52 4:43
@TV-gh2cb
@TV-gh2cb 2 ай бұрын
마지막 엔딩 노래가 뭔지 궁금합니다.....^^
@jayj3371
@jayj3371 11 ай бұрын
쫄면은 잘못해서 나온 국수가락이 아니라, 값싼 국수가락을 찾다 만들어진 면발 입니다. 반죽 재료가 완전 다른데 잘못해서 나올순 없죠. 인천에서 소국 찌꺼기로 음식 만들어 판 사람들은 전라도 사람들 입니다, 주로 양키시장 주변에서 장사하죠. 6.25 전쟁후 주로 생선장사와 포목장사는 북에서 피난 오신 분들이 했었고, 양쟁이 양은 그릇, 주전자, 냄비등은 전라도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장사 했었습니다. 인천의 역사는 60년대 이후에 태어나신 분들은 잘 모릅니다. 인천은 1972년 까지만 했어도 소, 말이 끄는 쓰레기 수거 수레가 배다리에 있었습니다, 이거 보신 분들은 찐 인천사람 입니다.
@user-jo6vc9ur6b
@user-jo6vc9ur6b 11 ай бұрын
걍 그렇다고 해주세요
@user-bi6cj7lb6e
@user-bi6cj7lb6e 6 ай бұрын
네 할아버지 쫄면은 알고 말씀하시고 배다리은 바다인데 소달구지요ㅋㅋ
@younglee59
@younglee59 6 ай бұрын
LP판---레코드판💿
@younglee59
@younglee59 6 ай бұрын
47:30
@user-ql2vl5fw6j
@user-ql2vl5fw6j Жыл бұры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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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tf5gd1gu6x
@user-tf5gd1gu6x 7 ай бұрын
5:40 위생장갑좀끼지 방송까지하는데... 이장면은 보기 쫌그러네요ㅡ..ㅡ
TRY NOT TO LAUG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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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inx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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Они убрались очень быстр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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