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장님이 또 출장이라고? 이번엔 장기?"
되묻는 연구원은 꽤 놀란 듯 보였으나, 크게 걱정하거나 불안에 떠는 기색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마고스레플람의 최고 연구소장이 누구인가?
황제의 친척이 병사를 끌고 들이닥쳐도, 황제 직속 호위 기사단의 부단장이 예고도 없이 등장해도, 황제의 직속 감찰관이 그들과 동시에 몰려오더라도… 눈 하나 깜짝 않고 할 말 못 할 말 다 하던 사람.
바로, 발란세 드 샤를리였으니까.
"그렇다는데. 출장 목적이… 멍청이들 보호자 역할이랬던가?"
"소장님이 어지간히도 아끼시나 보네. 엔간하면 멍청이라고 불러주지도 않잖아, 그분은."
"그러니까 굳이 장기 출장으로 가신 거 아니겠어?"
"하여간 간도 크셔. 그 라인하트인가 뭔가 하는 놈, 감옥에서 빠져나갔다고 하지 않았어? 소장님한테 복수하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을 텐데. 목숨이 두 개쯤 있으신 거 아냐?"
"아니면~ 뭔 짓을 해도 다 막아줄 철통같은 호위 기계라도 발명해 놓았다든가?"
상사가 없는 티타임이란 호사를 누리며 시시한 농담을 나누던 두 연구원은 알지 못했다. 발란세가 보호자를 자처하며 따라간 그 '멍청이'들이 제국의 가장 무시무시한 괴물 부대 하운드라는 것도, 그리고 그녀가 단순히 그들의 뒤치다꺼리를 하러 간 게 아니었다는 사실도.
그리고 발란세의 복귀 후, '마도 왕국의 유물과 자료 발굴'이라는 어마어마한 성과를 낸 연구소장 앞에서 자신들이 볼썽사납게 졸도해버릴 거라는 것도.
"미래를 위한 힘은 우리 스스로 쟁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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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명 : 발란세
▌클래스 : 기계공
▌속성 : 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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