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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음악이 되어'
일상이면서 일탈인 기차.
이 서정적이고 따뜻한 이동 수단을 수많은 음악이 노래했습니다.
KTX매거진에서 소개한 기차 클래식 음악을 들려드립니다🎵
0:00 Pacific 231 - Neeme Järvi, Danish National Symphony Orchestra
👉 가곡, 오페라 등을 제외한 대부분 클래식 음악은 가사가 없다. 기차에 주목한 음악가들이 오로지 악기만으로 구현해 낸 기차 소리는 묘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듣자마자 기차를 연상시킨다. 스위스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한 오네게르의 ‘퍼시픽 231’은 아예 제목이 기차 이름이다. 현악기가 트레몰로로 울리다 관악기가 합류해 박자를 착착 맞출 때 증기기관차가 칙칙폭폭 달리기 시작하는 장면이, 유려한 현악 선율 부분에서는 차창 밖에 펼쳐지는 들판이 떠오른다.
6:42 Augustin Hadelich - Dvořák: Humoresque No. 7 in 👉 G-Flat Major (Arr. Kreisler for Violin & Piano)
덴마크 작곡가 룸뷔에가 지은 ‘코펜하겐 증기 기차’의 트라이앵글은 누가 뭐래도 ‘땡땡땡’ 소리. 증기 내뿜는 소리를 타악기가 완벽하게 재현하는 가운데 휘슬이 현장감을 더해 웃음을 유발한다. 브라질 작곡가 빌라로부스의 브라질풍의 바흐 2번 중 ‘토카타’는 경적에 이어 규칙적인 리듬과 서정 넘치는 멜로디가 열차에 올라 자연 속을 달리는 기분을 선사한다.
10:26 Rhapsody in Blue - Kamil Hala, Slovak Philharmonic Orchestra
👉 기차 ‘덕후’ 작곡가로 드보르자크를 빼놓을 수 없다. 그가 열차 종류와 시간표를 달달 외울 정도로 기차를 사랑했기 때문인지 ‘유머레스크’ 7번,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를 기차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첫 음부터 듣는 이를 사로잡는 불후의 명곡,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는 기차가 낳은 곡이라고 작곡가가 말했다. 그 옛날의 기차 소리와는 달라졌어도 여전히 기차는 음악을 감상하는 데 최적의 감수성을 끌어내는 장소다. 적당한 소음, ‘창밖멍’, 좋아하는 음악, 기차 여행의 3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