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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지게꾼 임기종 "노동 착취는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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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임기종씨는 황영조 감독이 온다는 것을 몰랐다. “누구라구요?”라는 질문을 몇차례나 더 받은 뒤에서야 그는 비로소 상황을 알아차리는 듯 했다. “그 황영조요? 올림픽 금메달 따신 분? 그 분 바쁘지 않나요? 그렇게 바쁜 사람이 저를 만나러 여기까지 온다고요? 정말이요? 지금 온다는 말이죠?” 짧은 시간에 설렘 가득한 질문 수십 개가 연달아 귓전을 때린다.
입안 가득 웃음을 머금은 그의 얼굴에는 어느샌가 긴장이 스멀 스멀 차오르는 듯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분위기가 한참 누그러졌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만났을 때 그 얼굴 그대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한마디로 그대로 얼어버렸다.
“제가 봤을 때 선생님은 마라톤을 했으면 상당히 잘하셨을 것 같아요. 세계적인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0세 때도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분들이 있어요. 짐을 지고 대청봉에 오를 정도의 기초체력이라면 가능합니다. 지금부터 준비하시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필요하면 제가 지도해 드리겠습니다. 한번 도전해 보시죠.” 황 감독의 말에 임씨의 입가에는 이내 기쁨의 미소가 흘렀다. “앞으로 자주 연락하며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의형제처럼 지냈으면 좋겠어요.” “제가 형님으로 모시겠습니다. ”
황영조 감독은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을 보여주며 다음에 다시 설악산에 올 때는 어린시절 지던 나무 지게를 꼭 가져오겠노라고 말했다. 그럼 그때는 꼭 사인을 해 달라는 말을 전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두 영웅의 새로운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임기종 #황영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퀴즈 #설악산 #지게꾼 #설악산마지막지게꾼
인터뷰=오석기기자
영상제작=이태영·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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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 가득 웃음을 머금은 그의 얼굴에는 어느샌가 긴장이 스멀 스멀 차오르는 듯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분위기가 한참 누그러졌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만났을 때 그 얼굴 그대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한마디로 그대로 얼어버렸다.
“제가 봤을 때 선생님은 마라톤을 했으면 상당히 잘하셨을 것 같아요. 세계적인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0세 때도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분들이 있어요. 짐을 지고 대청봉에 오를 정도의 기초체력이라면 가능합니다. 지금부터 준비하시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필요하면 제가 지도해 드리겠습니다. 한번 도전해 보시죠.” 황 감독의 말에 임씨의 입가에는 이내 기쁨의 미소가 흘렀다. “앞으로 자주 연락하며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의형제처럼 지냈으면 좋겠어요.” “제가 형님으로 모시겠습니다. ”
황영조 감독은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을 보여주며 다음에 다시 설악산에 올 때는 어린시절 지던 나무 지게를 꼭 가져오겠노라고 말했다. 그럼 그때는 꼭 사인을 해 달라는 말을 전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두 영웅의 새로운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임기종 #황영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퀴즈 #설악산지게꾼 #설악산마지막지게꾼
인터뷰=오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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