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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 예약 다 취소"…묵호 등대마을 주민들 한숨만
[앵커]
강릉 옥계에서 동해로 번진 산불로 민가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유명 관광 명소인 묵호 등대마을도 화마를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3년 전 망상 캠핑장 화재 이후, 또다시 동해 관광지에서 큰 피해가 나면서 주민들의 한숨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대형 산불로 잿더미가 됐던 동해시 망상동의 한 오토캠핑장.
당시 이곳 캠핑장 숙박시설의 80%가 초토화됐습니다.
그리고 복구 사업을 통해 지난해 11월 다시 문을 열며 재기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하지만 악몽에서 벗어나기 무섭게 또다시 산불이 닥쳤습니다.
이번에는 동해시의 또 다른 관광명소인 묵호 등대마을을 덮쳤습니다.
그때처럼 강릉 옥계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넘어온 겁니다.
이곳은 아기자기한 벽화 마을과 인근 전망대로 주말이면 수백 명이 찾는 곳입니다.
이번 산불로 묵호동에서만 주택 수십 채가 불에 타면서 메케한 연기가 가득 찼습니다.
제 뒤로 보시다시피 카페 건물과 주택들이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이번 산불로 불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오면서 불이 붙은 겁니다.
산불 소식에 사람들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카페 관계자(음성변조)] "손님들이 저 앞에 등대에 오시면서 (가게에) 올라오시는 분위기인데, 어제는 이쪽 자체에 관광객 자체가 없으니까…"
인근 민박집들은 예약 손님들에게 숙박이 어렵다고 알렸습니다.
[김홍석 / 자영업자] "손님들 오면 공기도 안 좋고 그런 상황이다 보니 다 취소를 하게 됐고…그런 부분은 저희도 죄송스러운 부분이죠."
밀려드는 산불을 막아보려고 주민들이 힘을 합쳐 소방호스를 끌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손만택 / 강원도 동해시] "호스를 내려서 저 건물에 올라가서 끝에서 사방으로 (물을) 뿌리고 저기서 사방에서 뿌리고 그래서 이쪽 지역은 불이 못 왔다고…"
주민들과 상인들은 산불 진압과 함께 하루빨리 피해가 복구되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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