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 동산리댁, 오늘은 아그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반가운 비가 내립니다. 시골에서는 이때가 쉬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할머니는 쉬면 몸이 근질근질하시다고. 하우스에 들어가 싸목싸목 일을 해보는데요,
또 밭에 나가서 일해야 일이지,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씀하시는데.
"옷만 봐도 재밌어. 나는 아들 옷이라도 빨면 그저 냄새도 한번 맡아봐. 꼭 냄새 맡아 나는"
할머니의 자식 사랑은 대단하십니다. 얼마나 사랑하면 옷만 봐도 즐거우실까요?
그래서 할머니 집에는 가족사진이 한가득 걸려있나봅니다.
보고 싶을 때 언제든 볼 수 있게끔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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