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농부다 277회] 뉴요커 부부 농사 감 잡았스~~!
미국 유학 중 한인 교회에서 만나 결혼한 성준 씨와 열매 씨. 세 아이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이뤘는데요
영어교육학 전공 역량을 키우기 위해 간 성준 씨의 유학이었지만, 결혼 후 생계유지를 위해 식당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성준 씨는 홀 서빙부터 시작해서 주방에서 요리도 배웠는데요~
그 무렵 한국에서 곶감 농사를 짓던 성준 씨 부모님은 인터넷 주문을 받기 위해 최신 기기를 다뤄야 했고 시대에 적응하기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도움이 필요해 결국 미국에 있던 큰아들 성준 씨에게 한국에 돌아와 곶감 농사를 물려받으라는 제안을 하셨습니다.
성준 씨는 부모님께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귀국을 결심했고 아내 열매 씨와 세 아이를 데리고 2019년 고향 함안으로 귀농!
5년 동안 부모님께 일을 배워 이젠 주도적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성준 씨.
지금은 12,000평의 곶감 농장을 운영하는 어엿한 농부가 됐습니다.
한국으로 귀국할 당시 성준 씨는 부모님 일인 감 농사를 돕고 아내 열매 씨는 과거 플로리스트 경험을 살려 일을 하려고 했었지만
열매 씨는 막내가 너무 어려서 육아에 전념하느라 다른 일을 할 수 없었다는데요~
육아 중 다른 일은 못 했지만, 남편의 사업에 도움이 되기 위해 열매 씨는 SNS에서 곶감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SNS 판매가 잘 되면서 열매 씨는 온라인 판매에 흥미를 느껴 남편과 함께 곶감 사업을 확장해야겠다고 결심!
열매 씨는 막내가 유치원에 들어간 후 온라인 판매를 전적으로 맡게 됐고 농사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조선 시대 임금님 진상품으로 올리던 함안 파수 곶감.
성준 씨의 농장은 외할아버지 때부터 운영해 오던 오랜 노하우가 있는 농장입니다.
아버지께서 외할아버지의 작은 농장을 물려받아 농장을 키웠고, 이제는 성준 씨가 물려받아 더 큰 농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곶감 작목반에도 입성한 성준 씨. 지금은 간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네에 거의 유일한 청년이라 작목반 어르신들의 일을 도와드려 주변 어르신들의 예쁨을 한 몸에 받는 성준 씨는 요즘 곶감 상자를 주문받아서 요청하고 나눠주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성준 씨가 귀농하면서 가장 고민이 컸던 건 아이들 교육인데요
과거 성준 씨도 중학생 때부터 학업을 위해 부산에 갔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교생이 50명도 안 되는 학교에 다니는 세 자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더 큰 지역으로 나가야 하나 고민이 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아이들은 작은 학교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도 많고 매일 오가는 등하교 시간에 자연스럽게 마주하는 시골길은 자연학습 체험 공간이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성준 씨는 당분간 아이들이 함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행복을 누리게 해주고 싶습니다.
처음엔 언젠가 미국에 돌아갈 생각으로 귀국했다는 성준 씨. 이제는 곶감 농사가 너무 재밌어서 미국에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열매 씨가 농사일에 합류하면서 성준 씨의 감 농장은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요즘 고객들에게 곶감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트렌디한 상품을 개발 중! K-문화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있는 시점에 곶감도 함께 알려 수출하고 싶은 목표가 생겼습니다.
농사 감 잡은 뉴요커 부부의 곶감 농장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농부님 연락처]
황토봉이곶감
055-582-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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