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해 양국 경제협력 수준을 끌어올렸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비롯해 총 19개 협정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아랍 국가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체결한 건 UAE가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양 국가는 향후 10년에 걸쳐 시장의 90%가량을 상호 개방하게 됩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체결로 "교역 자유화 및 투자 확대를 포함한 포괄적 분야에서 양국 간 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제도적 토대가 구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양 정상은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투자 공약'도 재확인했습니다.
무바달라 등 UAE 기관이 투자협력 채널을 통해 한국 시장에 추가적인 투자를 검토 중이고, 그 규모 60억 달러 이상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한국 정상으로서는 최초로 UAE를 국빈 방문해 300억 달러의 투자 약속을 받았습니다.
■최소 6척·15억 불 규모 LNG운반선 건조의향서 체결
에너지 분야에서는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와 우리 기업 간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가 체결됐습니다.
이에 우리 기업들은 최소 6척(약 15억 불 규모, 추가발주 옵션 별도)의 선박을 수주하기 위한 토대가 마련됐습니다.
또 양국 간 공동원유비축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고, 미래 유망산업인 수소 분야에서 LNG를 활용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CCS(탄소포집저장) 협력 MOU도 체결했습니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바라카 원전을 포함한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후속 호기 건설, 연료 공급망 확충, SMR(소형모듈원전) 등 분야에서 협력을 계속 하기로 했습니다.
국방·국방 기술 분야에서는 아크 부대를 중심으로 한 국방 협력 심화, 양국 간 논의 중인 방산 협력의 조기 성과 도출 등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국방·방산 협력 강화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습니다.
또 AI 등 첨단기술과 에너지·인프라·원전 등의 제3국 공동진출, 중소벤처 분야, 지식재산 등의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양국 중소벤처기업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장관급 정례 협의체인 '중소벤처위원회 신설 MOU'도 체결했는데, 우리나라가 중소벤처 분야에서 장관급 정례 협의체를 설립한 것은 UAE가 최초입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중동 국가와의 활발한 정상외교를 통해 조성된 '새로운 중동 특수'의 모멘텀을 강화하고, 구체적 결실을 이뤄가는 경제외교, 민생외교를 시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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