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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소송을 진행중인 최태원(63) SK그룹 회장을 상대로 법원이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액 1조3,80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특히 법원은 "노소영 관장이 SK에 기여했다"며 주식도 분할 대상이라고 판단했는데요. 해당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최 회장의 SK그룹 경영권 향방도 알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고법 가사2부는 30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이날 판결에서 주목받는 부분은 재판부가 '최 회장의 재산은 모두 분할 대상'이라고 인정했다는 점입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노태우 전 대통령이 최종현 전 회장의 보호막이나 방패막이 역할을 하며 결과적으로 (SK그룹의) 성공적 경영활동에 무형적 도움을 줬다고 판단한다"고 판시했습니다.
이번 판결로 SK(주) 지분 17.73%를 보유하며 1대 주주인 최 회장의 경영권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SK(주)의 평가액은 29일 종가 기준 1조8,780억원 상당인데요. 법원이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는 재산 분할액 1조3,808억원은 최 회장의 SK(주) 주식 평가액과 거의 맞먹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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