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내 마음의 적정 온도를 찾다》
정여울 지음│해냄출판사
이 책은 작가 정여울이 헨리 데이비드 소로처럼 도심 속 일상에서 자신만의 주체적이고 건강하며 자연친화적인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한 흔적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작가는 오래전부터 『월든』을 자신의 '인생책'이라고 밝혀왔는데요. 이 책을 쓰기까지 1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작가의 시선에서 풀어낸 다채로운 이야기를 통해, 소유와 자본이 우선시 되어 점점 더 각박해지는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라면, 한번 쯤 스스로의 삶을 돌아볼만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작가는 처음으로 자기만의 월세방을 갖게 된 날,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뜰이나 정원이 없는 공간에서 비로소 『월든』이 진정으로 마음의 문을 두드렸다고 고백합니다. 책의 본문에는 저자가 직접 다녀온 콩코드와 월든 호수의 풍경, 소로와 관련된 사진 70여 장이 배치되어 생생한 현장감과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1부에서는 열정, 용기, 고독, 존엄, 자유, 저항, 간결함, 치유, 희망 등 소로가 추구했던 삶의 가치를 저자 자신의 이야기와 교차하며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으며, 2부에서는 생활경제, 인문학, 윤리학, 생태학의 네 가지 방향에서 『월든』의 문장을 직접 번역해 인용하면서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소로의 말이 유효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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