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서듣는 클래식] 공부할때 좋은 음악 l 집중되는 음악
세계 3대 소나타 l 베토벤 '월광' 소나타 작품소개 및 전악장 플레이 l Piano Sonata No.14, Op.27 No.2
Moonlight Sonata Beethoven - Piano - Daniel Barenboim
1악장 Adagio sostenuto (느리고 음을 충분히 끌어서)
c# 단조의 조성을 갖고 있으며 소나타 양식과 비슷하지만 통상적인 소나타 양식에서 많이 벗어난 구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베토벤 특유의 갑작스러운 속도 변화나 전조 등의 복잡한 수법도 존재하지않으며 1악장에는 오직 베토벤의 당시의 감수성만 묻어있다는 것 입니다.
베토벤은 이 곡을 최대한 감성적으로
연주하라는 의미에서 소스테누토(sostenuto), 즉 음을 충분히 끌어서 연주하라는 지시를 붙여 놓았는데요
그걸로도 모자랐는지 이탈리아어로 댐퍼 페탈을 쓰지 말고
곡 전체를 섬세하게 연주할 것이라는 코멘트까지 붙여 놓았습니다.
무엇보다 악상을 제대로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곡의 서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에 기교적으로 어렵지 않다고
가볍게 생각했다가는 큰 낭패를 맛보게 될 수 도 있습니다.
2악장 Allegretto
연주시간 3분이 안되는 짧은 악장으로 D♭ 장조로 되어 있으며
전형적인 A-B-A 형태의 스케르초-트리오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케르초 답게 1악장의 슬픈 분위기에서 벗어나 명랑하고 익살스러운 느낌을 준다.
2악장은 강한 인상을 주는 1악장과 3악장 사이에 끼어서 완전히 대조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는 두 악장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주고 있습니다.
구성도 단순하고 연주도 어렵지 않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의외로 연주자들은 이 2악장을 상당히 좋아하는데요, 왜냐면 어려운 두 악장 사이에서 긴장을 풀고 편하게 연주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3악장이 극악으로 어렵기 때문에 2악장은 쉬어가는 타임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3악장 Prestro agitato
이 3악장은 속도 지시에 급속하고 격렬하게라고 지시되어있는데요.
1악장과는 완전히 대조적인 악장으로 시종일관 마치 광풍이 몰아치는 듯한 격렬한 분위기로 진행이 됩니다.
이처럼 '차분히 가다가 마지막에 격정적인 느낌은 베토벤의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테마입니다.
같은 작품번호를 갖고 있는 13번 소나타에서도 똑같이 나타나며,
후에 26번 고별 소나타(op. 81a)나 28번 소나타(op. 101) 등에서도 이런 특징과 구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구성의 측면에서는 전형적인 소나타 양식으로되어 있으며 한참 몰아치다가
마지막 코다에서 잠시 쉬어가는 듯 조용하고 느리게 진행되는 부분이 나타난 후 다시 격정적인 분위기로 복귀하면서 마무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