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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서삼릉, 그곳 한 구석에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워진 비석들이 있다. 묘비처럼 늘어선 54기의 비석, 이것은 태실비였다.
전국 명산에 묻혀있던 조선시대 왕족의 태실비, 그런데 그 태실비들이 왜 이 왕릉 한쪽에 모여 있는 것일까.
그리고 그 비석의 표면에 도려낸 듯 남아있는 상처는 무엇일까. 산 자의 안녕을 빌던 태실비가 죽은 자를 위한 왕릉 한 편에 모여진 사연 그 속에 담긴 아픈 역사의 단면을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