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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중턱에 있는 휴게 시설은 등산객에게 쉼터가 되어주기도 했지만 음주 산행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컸는데요. 50년 만에 시설 3곳이 철거되고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빼어난 경관으로 사시사철 등산객이 끊이지 않는 속리산 국립공원.
천하 절경, 문장대로 향하다 보면 휴게소가 나타납니다.
[조미라/탐방객 : "혼자 오니까 힘들더라고요. 마침 물이 떨어진 거예요. 그래서 물 하나 사 먹어야겠다 싶었는데…."]
해발 820m 냉천골 휴게소부터 720m 금강골 휴게소, 620m 보현재 휴게소까지.
속리산 중턱에서 등산객의 지친 몸을 달래주던 휴게소 3곳이 철거를 시작했습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전인 1960년대 후반, 영업을 시작해 50여 년 만에 문을 닫는 겁니다.
[김남영/냉천골 휴게소 운영 : "산에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산속 생활을 했는데 너무 아쉬움이 너무 크고 언젠가는 없어지리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빨리 없어질 줄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환경 보호와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휴게소 운영이 적절치 않다는 여론이 커져섭니다.
[오원석/국립공원공단 속리산사무소 자연보전과장 : "고지대 휴게소는 국립공원 지정 이전부터 존치한 것으로 음식물 조리로 인한 탄소 배출 등 환경 오염과 음주로 인한 민원 발생의 원인이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휴게소가 있던 자리에 신갈나무와 국수나무 등을 심어 일대를 자연 친화적으로 복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영상편집:오진석/화면제공:국립공원공단 속리산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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